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표적이 되고 있지요. 지금 이주 노조 간부들을 계획적으로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노조에는 이주 노동자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정권말에 악랄하게 굴더니, 정권 바뀌니 더 몰아치고 있어요. 반복 되는 이야기지만, 정말 심각한 상황이에요.
이주 노동자들은 세계적 노동 시장 흐름에서 가장 손쉬운 착취의 대상일 것입니다. 발전한 나라들은 이주 노동자들을 필연적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요. 한국만 해도 이주 노동자들이 없다면 줄줄이 무너지고 말 사업장들이 많습니다. 그 사업장들은 재벌이 주도하는 한국 경제에서 수탈당하는 영세한 곳인 경우가 대부분이겠지요. 그 가장 아래에 이주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주 노동자들을 '단속'하는 정부의 노력이 사실상 이주 노동자에 대한 통제를 통해 보다 더 이들의 피를 잘 빨아먹을 수 있도록 하는 매커니즘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끊임없이 이주 노동자들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한 사업장에 오래 있지 못하게 하여 임금을 제대로 받지도, 산재를 당해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도 못하게 하지요. '불법 체류자'에 대한 저임금의 영속화 역시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요.
이주 노동자들이 사회 불안을 조장하고 있을까요? 저는 매일매일 밥먹을 때마다 광우병을 걱정하게 만드는 이 나라 정부가 제 일상을 훨씬 불안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빼앗는다고요? 아니 얼마나 많은 '한국인' 노동자들이 이주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그 노동조건을 견디며 일을 하고 있나요?
지금 이 이주 노동자를 향한 사회 통제 시스템은 조만간 슬금슬금, 이 사회에서 '남'이라고 여겨지는 타자들에게 계속해서 적용될 것이라고 봐도 무리 없을 것 같아요. 있지도 않은 정상 상태를 가정하고는 그러한 '안정'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다 쟤들 때문이야!"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꽁꽁 묶으려 들겠지요. 그 갑갑함의 분노를 소수에게 덮어씌우려고 들 수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사회를 통제하며 "강부자", "고소영" 같은 지배 세력들만 배를 두들기면서 살게 하려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성소수자들이 안심할 처지가 못 되는 것일 겝니다.
매일같이 메일로 날라오는 이주 노동자 소식에,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이미 늦었지만, 조만간 뭔가 띄워야지, 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이전에 친구사이 게시판에 있었던 이주노동자 관련한 글이 있었는데.. 안 찾아지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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