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4일 오후 5시
종로구 3가에 위치한
에이즈예방협회 아이샾 세미나실에서
대안가족 구성 제도라는
자료집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엔 내의사와는 상관없이
몸이 알아서 갔다
총 네파트가 있었고,
네분의 발표자가 계셨다
대안가족구성제도의 필요성
대안 가족의 여러 사례
대안 가족이 사회에서 받는 차별
해외 사례
들으면 들을 수 록
스스로 곱씹은게 있었다
"저런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의 곱씹음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진보와 보수
역시나 토론에서
이 얘기가 나왔다
말하고 싶었다
그냥 하지 않았다
괜히 했다가
열심히 준비하신 분들 맥 빠지실까봐
그런데 어느 용감한 여성분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길 하셨다
한마디 요약하자면
"이번 자료집이 너무 부족한게 아닐까 , 더 보강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뒤에 앉아서 속으로 박수를 쳤다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였는데 시원하다 흑 ㅜㅜ"
결국
역시나하는 대답들이 연발 총쏘듯 나왔고
나도 총알같이 중간에 일어서서 나왔다
더웠고
솔직하게 얘기해서
머릿수나 채우기위해 갔던
내 임무는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였을까
그 기분은
왠지 그곳이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세상과는 다른곳에 있는 것만 같았다
마치 푸른 장미를 피워내려고 하는 사람들처럼
육우당 오세인 추모식에 참가하고
어설픈 진행을 보며
귀따갑게 연설들을 들었다
차가운 바닥에 앉아
하나의 촛불을 들고
기도했다
그리고
물었다
두사람에게
"왜 그래야만 했는지"
내가 있는 곳이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이
과연
내가 있어야 할 곳인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인가
복잡한 생각만이
많이 남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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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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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장미를 피워내자...!
어렵더라도 노력해야겠죠.
우는 아이 젖 준다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낫지 않겠어요?
우리뿐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