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는 잘 들어가셨는지요.
지난 술자리에서는 몇 년만에 뵈었더니 너무 반가워서 마중 포옹을 해드리고 싶었지만
시기질투할 눈들이 많아서 그러지 못했답니다.
표현은 편지 못했지만 제 맘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요즘은 머리 모양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옷을 입으면 긴 머리가 어울리고,
옷을 다 벗으면 짧은 머리가 어울립니다.
한동안 고민하다가 벗었을 때 멋있는 것이 좋겠다 싶어 머리를 3 mm 로 밀고 다녔답니다.
홍보녀가 좋아한다는 말에 기분 상했지만,
저와 몸매가 비슷한 채드화이트도 머리를 박박밀고 다니기 때문에
그럭저럭 동질감도 느껴지고 그랬답니다.
아 그런데 제가 얼마전에 김강우란 배우를 알았지 뭡니까.
식객을 보는데 너무나 귀엽게 나오는 겁니다.
머리를 김강우 처럼 다시 길러볼까.
마음이 또다시 흔들리더군요.
한 3 센티 자랐습니다.
싹 다 밀어버릴까, 아냐 참고 길러야해, 매일 매일 마음이 이리 갔다 저리갔다 합니다.
왔다갔다 하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생각한 방안들이 있는데
일단 3 밀리로 박박 밀고 김강우하고 싶은 날이나 옷입고 나가는 날은 가발을 쓰는 겁니다.
옷 벗을 때는 옷하고 가발을 함께 벗으면 됩니다.
번개 파트너에게 두 버젼의 멋진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방안은 아예 머리에서 관심을 끊고 삭발한 후 2 년에 한 번 만 머리에 가위를 대는 겁니다.
기본 바탕이 있기 때문에 머리 카락 관리를 하지 않아도 계속 잘팔리긴 할 껍니다.
근데 머리가 무척 가려울 것 같아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스티브 님을 만났을 때 좋아하시는 머리스타일을 물어보고 그대로 할 껄하는 후회가 됩니다.
다시 만나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 할 텐데 어쩐다지요. 흑.
스티브 님의 선호스타일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요즘 제가 복근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스티브 님이 복근 식스팩을 좋아하신다는 말 한마디 때문이랍니다.
제가 식스 팩까지는 안 됐지만 평소 포 팩이 됐었습니다.
식스팩이 완성되는 날 연락드리겠습니다.
애인도 있으셔서 노골적인 복근 사진를 보내드리면 예의가 아닐 것 같으니,
사진 대신 그림으로 그려서 옆서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스티브 님 그럼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무대뽀로 덮치는 중국아가씨들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스티브 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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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붕님은 나가는 날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서 나랑 같이 밥먹은 사이란 말이얏!
어디서 헛물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