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4개 단체장들이 3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단결해서 혁신하라"고 촉구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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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민주노동당은 단결하면서 혁신해야 한다.
그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지난 1월12일 제9차 중앙위원회를 통해 비대위를 구성하고 혁신을 결의했다. 그러나 혁신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당의 일부 세력이 지난 26일 소위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출범식'을 강행하였다. 이는 당의 분열을 기정사실화하고 가속시키는 행위로써 당의 혁신과 단결을 바라는 당원들의 노력과 진보정치의 발전과 성숙을 열망하는 민중들의 기대를 저버린 배신행위이다. 때문에 원칙없는 신당추진은 서로 간의 견해 차이를 부풀려 적대함으로써 진보정치의 싹을 자르는 우를 범하는 동시에 과거 진보진영의 고질적인 분열상을 답습하는 구태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당 비대위는 이러한 분열행위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단결을 도모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 현장에서는 “남북노동자의 연대사업과 통일농업사업조차 종북주의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민주노동당이 혁신하고자하는 본뜻과 다르게 민족적 과제인 통일운동까지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이 하루빨리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시키고 올바른 통일운동의 입장을 정립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치세력화하려는 대중조직의 혁신 또한 마찬가지이며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현장정치교육으로 민중을 진보정치의 주체로 확고히 세워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비정규법 전면 재개정, 한미 FTA 비준저지,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투쟁 등 당면투쟁을 성실하게 진행하면서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4월 총선 승리를 위하여 계급투표 조직화에 전력을 쏟을 것이다. 당이 진보정치의 깃발을 세운 첫 날부터 보수수구정치세력들은 진보정당의 앞길을 가로막고자 집요한 방해책동을 획책하였으나 우리는 ‘민중이 정치의 주인’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의 깃발을 더욱 높이 들었다. 그 결과 2004년에는 열 명의 의원이 보수정치의 아성에 들어가 진보정치의 터전을 닦는 승리도 쟁취하였다. 그러나 진보정치 실현의 역사에 고난과 시련이 없을 수 없는바, 지난 대선의 패배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더욱 혁신하고 단결하여 진보정치의 승리를 이루어가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당이 겸허한 자세로 지지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민중의 염원을 실현하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진정으로 바란다. 우리는 힘찬 총선투쟁 결의를 통해 민주노동당이 제 1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밝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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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난파선 민주노동당을 점점 더 탈당하기 시작했군요.
부산시당 전직 간부들 '신당모임' 참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의 전직 주요 간부들이 31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에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이전부터 패권적인 조직 장악으로 물의를 빚어 오던 이른바 ‘자주파’라는 패권 정파 세력들이 총선 직후 중앙당의 당권까지 장악한 이후 당은 민생중심 노선에서 벗어났다"면 자주파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들은 당내 자주파가 "서민정치, 민생정치에 대한 기대를 뒤로 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등과 같은 자유주의적 개혁 과제에 지나치게 몰입하는가 하면, 진보적 대중정당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독도에 군대를 주둔시켜야 한다는 식의 극우 민족주의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북핵실험에 대해 평화정당으로서의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급기야 일심회 사건에서는 당원 정보를 북에 넘긴 핵심당직자를 옹호하는 등 공당으로서의 자정력을 의심케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과의 도구적 의존관계를 넘어서지 못함으로써 ‘정규직 대공장 중심 노조운동’이라는 부정적 꼬리표를 단 ‘민주노총당’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에 따라 민주노총의 연이은 부패, 독직사건과 대의원대회 폭력사건 등 민주노총의 사회적 고립과 함께 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이 반성하고 거듭나야 됨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세력을 확장해 온 자주파의 당권 재 장악은 당이 신진대사 기능이 거의 정지상태라는 걸 웅변했으며 이후 당운영 전반의 파행과 동맥경화는 더욱 심화"됐으며 "급기야 당의 명운이 걸린 대선에서까지 종파적 이익만을 관철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며 당을 파국으로 몰아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는 민주노동당 운동의 실패를 겸허히 인정하고 진보의 전면적인 재구성을 위해 다시 풍찬노숙의 길을 나려고 한다"며 혁신과 관련해서 심상정 비대위와 생각이 다르지 않지만 "명백한 것은 민주노동당은 죽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당의 해산 수준에 이르는 혁신을 촉구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은 또 "(민주노동당이) 죽음으로써 민주노동당 창당정신의 정화를 오롯이 건져 올릴 수 있"고 "노동과 생태, 여성과 인권, 소수자, 풀뿌리 공동체 운동 등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현대적 진보정당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자양분으로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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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명단
박주미(전 부산광역시의원, 전 부산시당 부위원장) 정남준(전 금정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변정관(전 금정지역위원회 조직부장) 김광모(전 금정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사무국장) 사은희(전 남구지역위원회 부위원장) 권순환(전 사상구위원회 위원장) 김오영(전 사상구위원회 사무국장) 하상호(전 사상구위원회 조직부장)
박용덕(전 사하구위원회 사무국장) 차재연(전 북구위원회 조직부장) 임재석(전 서구위원회 위원장) 이정모(전 수영구위원회 위원장) 하경옥(전 부산시당 기관지 편집위원장) 채현(전 영도구위원회 사무국장) 김용일(전 해운대구 구의원, 전 해운대구위원회 부위원장) 안순인(전 해운대구위원회 위원장) 박재석(전 해운대구위원회 위원장)
2008년 01월 31일 (목) 11: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