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탈인 나도 참 연애를 못하는 편이지만, 가만 보면 개말라도 참 안 팔리는 부류다. 못 생기고, 천박하며, 할 줄 아는 거라곤 음란 문자나 보내는 것밖에 없는 개말라는 왜 안 팔리는 걸까? 하다 못해 신이 내린 게이 찌질이 아류마저도 가끔 이곳저곳에서 립서비스로나마 데이트 신청을 받는 것 같은데, 왜, 왜 개말라만이 10년 동안 솔로 감옥의 먼지를 뒤집어쓴 채 여곡성의 귀신 마냥 친구사이 사무실 한귀퉁이에 젖은 빨래처럼 구겨진 채 벽을 긁어대는 걸까?
그것이 무척 궁금하다.
다음 중 당신이 생각하는, 개말라 재고 사유는 무엇입미까?
1. 뒤룽박도 울고 갈 정도로 천박하다.
2. 집 안 거울도 못 버티고 깨질 정도로 이쁜 척이 심하다.
3. 아무도 안 가린다. 이른바, '닥치고 식성'
4. 사실 가람을 좋아해서 안 팔리는 척 위장하는 것이다.
5. 미학적 분석이 불가능할 정도로 전혀, 한 개도, 털끝만큼도 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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