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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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2007-06-11 07:34:04
+10 1139
G-Voice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많은 분들이 오셨고
극장이 관객으로 가득 했었습니다.

아마츄어 코러스의 공연이지만 이제는 고정 팬들이 많아진 것 같아 부듯 했습니다.
사실 전 G-Voice의 멤버는 아닙니다.
이번 공연에 사회자로 참석했을 뿐이지요.
하지만 친구사이 회원의 한 사람으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여전히 동성애자가 당당하게 살아가기에 너무나 힘든 한국땅에서
게이들이 코러스 모임을 만들고
노래를 만들고
공연을 만들어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동적입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G-Voice 멤버들과
친구사이 회원들
그리고 자리를 빛내준 관객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꾸벅.

하지만 어제 공연에서 전 실수를 많이 했더랬습니다.
공연이 1부, 2부, 3부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1부와 2부에서는 데이가 선물한 양복을 입고 좀 땍땍한 사회를 보았었죠.
그런데 이건 뭐 말이 입에 안 붙고 하더니 계속 버벅거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허, 이 걸 어째.
내가 공식 행사 사회를 본 게 20년도 넘는데
어제가 제일로 한심한 사회였습니다.
그나마 3부로 넘어가면서 의상이 하늘하늘한  미니스커트로 바뀌면서부터 좀 나아졌었죠.
역시 저한테는 땍땍한 건 어울리지 않은 걸까요? ㅋㅋ
그나마 처음에 버벅대다가 나중에 나아졌으니 망정이지, 원.
사회 인생 20여년 만의 수치였습니다. ㅠ.ㅠ
G-Voice 공연이 겨울에 또 있는데
그 때는 사회보지 말라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마음 같으면 평생토록 G-Voice 공연의 사회자로 길이 남고 싶은데 말이죠.
50이 되고 60이 되어도 하고 싶다 이말이죠.
내일 G-Voice 단장님께 아부성 전화를 걸어야 겠습니다.

"지금 이대로 간다면 G-Voice 공연은 50년 이상은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내가 죽을 때까지만 사회를 보면 안될까요?"

박재경 2007-06-11 오전 07:47

시간이 갈수록 더 발전해나가는 G-Voice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회 너무 잘보셨어요 형 뒤에있어서 잘 듣지 못했지만 관객들이 흥미를 잃지않고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코러스보이 2007-06-11 오전 08:00

어머. 언니! 나중에 말 바꾸기 절대로 없기예요.
저도 80살 될때까지 공연하고 싶은데... 같이 가죠 뭐.ㅎㅎ
재정이 넉넉해지면 사회자 개런티 섭섭하지 않게 드리고 화려한 의상도 제공해드리면서 모실께요.^^


피터팬 2007-06-11 오전 08:03

꺅!!! 개런티, 의상 제공 없어도 되니까 짜르지만 말아줘!!!

데이 2007-06-11 오전 08:28

그럼 개런티는 제가 대신 받을께요~~ ㅡ,ㅡ ㅋㅋ

damaged..? 2007-06-11 오전 09:17

이런~ 부부 사기 도박단같으니라구...! ㅎㅎ
언니가 최고의 사회자라는 걸 믿슙니다~! ^ㅇ^

Norma 2007-06-11 오후 15:36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뿐입니다.~^^ 정말 기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G-Voice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은 갈라 형 말대로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할 각오로 열심히 합시다~ㅋ 사회 훌룡했어요~ 사회때문에 더 빛났던 공연이었습니다.^^

물이불 2007-06-12 오전 07:30

그린보이스도 명동 파스쿠치 옆에 만평짜리 밭을 살거에요

돌멩e 2007-06-12 오후 16:40

푸하하, 물이불, 명동파스구치 옆 만평 밭 사면 거기다 야외특설무대 만들고 지보이스 공연하자~~!!

차돌바우 2007-06-12 오후 19:40

난 명동파스구치에서 사진전 하면 되는거야?

명동파파라치 2007-06-12 오후 20:25

나한테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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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