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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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2007-05-20 11:03:33
+6 979
안녕하세요? 멀리서 엠티 참여한 재원입니다.
아직 학생인지라 학사 일정에 쫓기다 보니 후기를 늦게 올리게 되네요.
다들 잘 들어 가셨죠?
엠티 후기엔 뭐 써야 되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엠티가서 자주 받은 질문이기도 하고 해서
먼저, 제가 이번 엠티에 참가하게된 이유뷰터 쓰겠습니다.
음! 얼마전부터 고민하던 문제인데 만약 내가 죽을때가 다 되어서 내 삶을 돌아 본다면
나는 참으로 행복 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현재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NO"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남들이 바라는 삶을 걸어가다 결국 저의 속내는 감추며 인생을 살아 가다가
생을 마감 할 것 같아서 입니다.
제 마음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이것을 인정하는 순간
지금까지 달려온 길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아픔을 주는것
친구들도 떠나갈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막막하고 누군가 이게 답이다라고
속 시원히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정답은 없고 그렇다고 고민을 털어 놓을 만한 사람도
딱히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엠티는 그냥 편하게 같이 이런 문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한명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MT날,  비가 엄청 많이 와서 걱정은 좀 되기도 했지만 일단 서울 가기로 작정하고 비행기 타고 내리자마자 문자로 '오늘 MT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만약 MT 안하면 비행기 왕복값만 날릴뻔 했습니다.
오랜만에 상경한 지라 청량리 역도 바뀌었고 만나기로한 시계탑도 없어져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갈 사람들을 잘 만나서 기차타고 대성리에 도착 했습니다. (경춘선 기차 한 2년만에 탄거 같은데 경춘선은 제나이가 29이니까 서울에서 대학 다니던 9년전과 비교해 바뀐게 하나도 없더군요. 다만 기차질이 좀 업그레이드.)
하여간, 대성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요리 경연대회를 했습니다. 우리조엔 내숭의 정석님이 조리학과 출신이라 내심 1등 기대했는데 시간이 모자란 관계로 실력 발휘를 다 못한거 같아서 아쉽네요.ㅋㅋ.. 담에 한번더 뵙게 되면 요리 실력 기대할께요.
다음으로 퀴즈쇼 였는데 친구 사이 모임에 대한 대략적인 개괄을 아는데 도움을 준거 같습니다. 다만, 답에서 도움을 받은게 아니라 문제가 길어서 그거 듣다보니 아 친구사이 모임은 이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댄스 타임도 힘은 들었지만 저는 즐거웠는데... 사실 전 스트레스 받으면 딴 방법으로 풀기도 하지만 아주 드물게 기숙사 문 잠그고 신나는 음악 틀고 춤 추면서 해소하거든요.(이 사이트 가입해야지..)
이후로,  '너 나좋아' 프로그램이 시작 되었는데 사실 전 좀 얼떨떨했습니다. 남자한테 이런말 한적이 없어서 생소하기도 했고 3번의 기회가 있는데 다 싫다고 하면 완전 쪽팔리니까요...
조별로 술먹으면서 어떤조는 게임도 하고 어떤조는 삼삼 오오 모여서 이야기하더군요. 음.. 전 그냥 구경하
는게 좋아서 딴 사람들 노는 것 보구 잠깐 나가서 MT촌 산책 했었는데 20대 초반에 MT 갔던 곳이 하나도 안변하고 그대로 있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술먹으면서 정남이 형을 비롯한 재우형한테 궁금한것도 물어보구 같은 조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제가 모르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어 좋았고 bar같은 업소를 제가 안가봐서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구 제 이상형도 찾아야 겠다는...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커플되신 분들은 관계 계속 유지 되셨으면 좋겠고 이번 행사에 애써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각자 자신의 영역에 돌아가서 일하고 계시겠지만 앞으로 좋은 관계 유지하도록 해요.
기회가 되면 매달말에 하는 정모도 나가고 소모임도 참석하고 관련책을 좀 구하다가 읽어야 겠네요. 글구 종로, 이태원도 한번 탐험해보구요. 다들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랄께요.
  

    
            

차돌바우 2007-05-21 오전 09:48

후기 잘 써주셨네요~
주말에 일이 많아서 이제서야 리플을 다네요 ㅠ.ㅠ
정말 멀리서 힘들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주는 못뵙더라도~
서울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
잘데 없으시면 재워 드릴께요~~
그럼 다음에 뵈어요~!!

기즈베 2007-05-21 오후 19:54

시작이 반이란 말이 이 글을 보니 더 동감이 가네요. 시작하신 만큼 더 거침없이..^^

2007-05-21 오후 19:57

제주도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구 총각(?)이구나?
멀리서 참가한 열정이 남달라 보였는데 막판에 쪽지를 많이 받아서 보기 좋더라.
다음에 또 만나자.

데이 2007-05-22 오전 09:42

진짜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서울오시면 꼭 들리세요~~^^

재원 2007-05-23 오전 07:00

서울 가면 꼭 들리겠습니다.
차돌 바우형!! 잠자리 제공 되죠? ㅋㅋ..
다들 잘지내시구요.. 또 뵙죠..

차돌바우 2007-05-23 오전 11:41

재원군~!
당근 잠자리 제공되죠~
제 침대는 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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