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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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사랑 2007-05-08 12:42:56
+2 898
기즈배 님이 애타게 그리운 밤입니다.
지금 목이 너무 뻐근하답니다.
옆에 누워 계시면 그 억센 손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 꾹꾹 눌러 주셨을 텐데
어디 쓰다 남은 파스 쪼가리라도 찾아바야 겠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키는 좀 짜리 몽땅하고 연기는 잘 못하지만
그래도 멋진 팔뚝 근뉵과 다부진 몸매를 소유하신 왈버그 형님 아니시겠습니까.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엉덩이를 억지로 떼서
돈이 궁한지라 자정까지 기다렸다가 4000 원 하는 심야 상영을 갔다 왔답니다.

슈터란 멋진 제목을 두고 왜 싼티 나는 더블타겟을 붙여 놨는지. =,=

어쨌든,
왈버그 형님을 조금이나마 크게 보기 위해 앞에서 두번째 좌석에 착석했답니다.
스크린은 천정 방향으로 가있고, 등은 수그러져 있고,
눈을 치켜 뜨는데도 한계가 있어 할 수 없이 고개를 뒤로 기억자로 꺾고
왈버그 형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잠시라도 놓지지 않기위해 눈을 부릅떠 고정시켰답니다.
이 자세로 두 시간 넘게 한 컷도 놓치지 않았답니다.

아 감동이였습니다.
영화는 역시 너무 멋졌습니다.
턱살 늘어진 토비 아저씨에 비할 바가 아니더군요.
수건만 거기에 두르고 침대에 누워계신 장면이 1 초 정도 나오는데 영화의 백미였답니다.
거들먹 거리며 걸어 나오는 초 유치한 슬로우 모션 장면도 전율이었습니다.

아,
파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요즘 무척 궁해서 엠티에 어떻게 갈까 고민하면서
제주도 이사 스토리 집필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봄 엠티 게시판에 보니 춤 동영상이 올라와 있더군요.
보는 순간 아 이거다 무릎을 쳤습니다.
연로한 친구사이 누님들이 저춤을 추다간 허리와 팔다리 관절이 남아나질 않겠더군요.
그래서 파스를 박스로 사서 귀퉁이에 임시 자판을 차리기로 했답니다.
돈 없는 애들을 위한 신신물파스,
용돈 좀 되는 애들을 위한 제일찜질파프,
마사지면 사죽을 못쓰는 애들을 위한 맨소레담 로션,
중국제 정력 식품을 즐기는 노령 회원들을 위한 호랑이 기름 등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물론 저는 이런 것 다 필요 없답니다.
기즈배 님만 제 옆에 계시면 그것이 만병통치약입니다.

Steve 2007-05-08 오후 13:01

아, 예전에 월버그 상상하면서 "스스로 위로" 하던때가 생각난다.

배사랑 2007-05-08 오후 13:07

스포일러 있습니다.
왈버그 형님이 눈길을 흘리는 데도 자기 할 일을 모르는 둔녀가 등장합니다. 후.
진짜 둔한건지 머리가 없는건지.
보면서 울분에 못이겨 빨대를 잘근 잘끈 싶었답니다.
내가 감독이라면 아류를 출연시켰을 겁니다.
스크린은 흉칙해 지겠지만 최소한 멀 할 준 알아잔아요 아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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