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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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사랑 2007-04-19 10:14:57
+5 976
천년학 동호의 팬 동호사랑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극장에 갔더랬습니다.
천년학을 보러 엄청난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외출을 감행한 제 자신이 참으로 대겼했답니다.

사람이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3 명이던가 4 명이던가.

시작하고 30 초 만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더군요.
끝나는 순간까지 푹 빠져서 봤습니다.

지나간 시절의 향취는 푹 잘 담겼는데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생뚱 맞은 씬들이 몇 개 있어서 방해는 좀 받았습니다.

동호 조재현 씨 너무 멋있었구,
오정해 씨 가끔은 괜찮았는데 역시나 대부분 몰입에 너무 방해 받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제 자신 이야기 같아서 한풀이가 되었지요.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많이 갖고 있는 영화여서
안이쁜 친구사이 회원들에게 권하기는 좀 망설여 지네요.


그런데 TV 없이 사니 저 하고는 별로 상관없긴 하겠지만
살다가 가끔 어쩔 수 없이 보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하는 그 말도 안되는 드라마들 싹 쓸어버리고
TV 문학관 부활할 수는 없는 건가요.

야동사랑 2007-04-19 오전 10:19

야한 씬이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끼사랑 2007-04-19 오전 10:25

저는 오늘 부터 이미 정화수 떴습니다.
게이토끼 님이 조재현 되게 해주세요. 해주세요.

한사랑 2007-04-19 오전 10:30

저도 봤습니다.
극장에서 나와 돌아오는 길에 문방구에서 소고를 사서
옥상에 올라가 해지는 저녁 놀 속에서 조한 님을 생각하면 원 없이 두드렸지요.
옆집 옥상에서 삼겹살 굽던 3 인조가 저를 계속 째려보더군요.
3 명 다 너무 못생겨서 소고를 던져 버리고 싶었답니다.

차사랑 2007-04-19 오전 10:41

창과 풍경이 강조되다보니 대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죠.
이럴 때 차돌바우 님과 같은 연기가 뛰어난 배우를 1 인 3 역을 시켜서
영화의 깊이를 더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장면들을 보면서 차돌바우 님의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씬 1, 여주인공 조물락 거리는 노인데 장면
씬 2, 우산 양산이라 우겨서 쓰고 다니다 백차에 끌려가는 장면
씬 3, 똥 휴지 늦게 가져왔다고 똥 짚으로 맞는 풍만녀 장면

돌아온 추적걸 2007-04-20 오전 04:30

동호사랑, 야동사랑, 끼사랑, 한사랑, 차사랑 = 친구사이를 병원인 줄 착각하고 혼자 환자 놀이하고 있는 칫솔. 확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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