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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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신문등을 통하여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FTA 협정이 타결되기 2일전인 4월 1일 회담장인 서울 하얏트 호텔 근처에서 작은 불길이 솟았습니다. 택시운전사이신 허세욱씨가 FTA 반대를 외치며 분신을 하신 것입니다.

허세욱씨를 자주 본 것도 아니고 그와 많은 얘기를 해 본 것도 아니지만 몇발자국 뒤에서 본 허세욱씨의 모습은 항상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꼭 필요한 일을 하시는 성실하고 겸손한 분이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왜 그렇게 분신을 하실 만큼 FTA에 대하여 분노하셨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지만, 말 대신 행동을 항상 먼저 하시던 그의 평소의 태도로 볼 때 그 답답함을 어림잡아 짐작할 뿐입니다. 사실 한국의 많은 농민 노동자들의 마음도 그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허세욱씨의 치료를 돕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의하면 현재 초기 2달의 수술비만 1억 이상이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화상 정도가 심하고 몸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도 계속 구호를 외쳐서 폐까지 화기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비혼인 상태로 혼자 사시고 친족들하고도 자주 만나는 편이 아니며(처음에는 가족들이 수술동의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현재에도 몇몇 사회단체 대표들이 수술비를 연대보증한 상태입니다.) 친척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 1억원이 넘을 수술비의 대부분을 모금으로 마련해야할 상황입니다. 무심히 지나치지 마시고 조금씩이라도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계좌(힘내세요 허세욱님 까페) : 이봉화(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위원장) / 국민은행 / 794002-04-026736 입니다.

헌혈증을 기부하실 분들은 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92-287번지 4층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허세욱님의 치료 상황등에 대해서 cafe.daum.net/taxidriver53 (힘내세요 허세욱님) 에 가입하시면 많은 기사들을 볼수 있습니다.

그네공주 2007-04-10 오전 09:30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 자살시도 했다가 실패하는 족속들처럼 주변 사람 괴롭히는 사람이 없다. 분신은 .. 좋은 시위방법이 아니며, 옳은 방법도 아니다. 더군다나 .. 폭력적이기까지 해 ..

돌멩e 2007-04-11 오전 07:49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요!!
무소불위처럼 보이는 국가권력 앞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기분"으로 자신의 생명을 태우며 항의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행위의 옳고 그름보다는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삶은희망 2007-04-12 오전 04:18

1. 누구에게나 자신의 목숨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어떤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면서까지 무슨 얘기를 하고자 했다면....그 사람에게 그것은 세상 어떤 것보다도 절실한 문제였을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단지 그 사람이 자살시도하였다는 것만을 보고 그것을 통하여 그사람이 무엇을 얘기하고자 했는지 보지 못한다면..그것은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나아가..그것은..그 사람이 그토록 얘기하고자 헀던 것들을 또한번 무시함으로써 그 사람을 또한번 죽이는 일입니다...

2. 그리고....대화를 통하여 무언가를 전달하려면 그 대상과 상황에 따라 맞는 언어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님이 사용하신 "족속"이라는 표현은...님이 의도하신 얘기를 풀어내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단어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서...님이 말했던 대로 분신이라는 것이 폭력적이며 좋은 시위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지만..그런 님의 얘기가 그 앞에 붙어있는 "족속"이라는 단어때문에....적어도 제게는 전혀 공감을 주지 못하는군요..
위 "족속"이라는 단어로 인하여....님의 글의 주된 취지가 "그저 지나가는 개한마리 죽었네"라는 식으로 인식됩니다...그 뒤에 붙어있는 분신에 대한 비판은 그에 따른 사족으로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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