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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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2007-01-26 15:26:19
+9 925
오늘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시간,
원래 서울행 비행기에 앉아있어야한 시간인데,
다시 모스크바 기숙사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모스크바에 엄청난 눈이 오는 바람에,
화물차들 수십대가 미끄러운 길에 퍼지는 바람에
그 여파로 4시간이 넘는 시간을 도로에 서있어야 했습니다.
공항엔 이미 이륙시간 20분넘어서 도착하고,
이미 비행기는 떠났다는 말만 들었네요.
저녁도 못먹고 밤 내내 비행기 티켓 날짜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을 공항에서 소비하고,
정신은 정신대로 피곤해지고, 몸도 피곤하고….
한국에 가려는 기대도 무산되어 결국
한국행 비행기는 30일출발로 4일이나 뒤로 미웠습니다.
기숙사 룸메들이 위로하긴 하는데 뭐 우울하네요.
왔다갔다 택시비만 심하게 꺠지고,
러시아 애들하고 공항에서 실랑이 하느라
대화연습은 많이 했다고 위안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군요.
뭣보닫고 15일간 한국에서 보낼수 있던 방학기간중
무려 5일이나 여기서 까먹는다고 생각하니까
화가 자꾸 납니다. 맘을 다스려야할거 같애요.

damaged..? 2007-01-26 오후 17:24

그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군대에서 일 꼬이는 바람에 휴가 깎이면 똑같이 기분 더럽겠죠.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셨다가 한국에서 화 푸시길...! ^^

cho_han 2007-01-26 오후 17:38

앗, 그랬구나. 월례회의 온다고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맘추스리고.. 다음주에 보자 ~

게이바죽순이 2007-01-26 오후 18:36

바를 뛰어서 화를 풀어보아요~

차돌바우 2007-01-26 오후 20:17

저런 저런...
그 동안 러시아 남자를 더 많이 볼수 있는 걸로 위안을 삼길.. ^^

大李非豆 2007-01-26 오후 21:16

스티브 님 사랑합니다.
스티브 님을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눈과 비행기가 우리 사이를 갈라 놓다니요.
도착하시면 보갈 삼거리에서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오실 때까지 바를 뛰고 있겠습니다.
저는 데이빗입니다.

水太不 2007-01-27 오전 01:33

대이비두님 저도 사랑합니다.

細柳偈李 2007-01-27 오전 01:39

저는 세르게이입니다. 그동안 러시아는 제가 지킴미다.

不兒大美淚 2007-01-27 오전 01:41

그럼 저는 잠시 겨울잠을 자겠슴미다.

Steve 2007-01-27 오전 02:52

데이비드,세르게이,블라디미르...내 기숙사방은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야밤에라도 오세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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