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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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08 07:03:08
+0 701
사람이라는 것은 참 웃기는 존재이다.

아무리 뻣뻣해지려 노력하고 위장해도 결국은 껍데기 속은 민달팽이처럼 말캉말캉 연약할 뿐...
언제나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서 자각하고 있지만, 그걸 가리기 위해 더 위악을 떨어댄다.
더 두꺼운 껍질을 만들고, 즐겁지도 않은 시끄러운 거짓 웃음을 뿌려가며...

팽팽히 당겨져있던 활시위도 아주 작지만 날카로운 면도칼날의 작은 흠에 파열음을 내며
끊겨져 나간다.

잘 짜여진 듯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성긴 두꺼운 로프를 쥐고서 세상을 지배하듯 말하지만
그 로프의 끝은 어디에도 매여있지 않다.
빛좋은 개살구의 모습으로 안으로 안으로 침잠해간다...

침잠의 끝은 공허...
세상이 내일 끝나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텅빈 공간...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눈꺼풀의 한번 깜박임에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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