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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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2006-10-03 09:34:27
+3 703
어제 누나에게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다행히 게이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이해를 하는편이라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ㅋ 동정심 유발을 위한 눈물연기를 하지 않아도 되었고 동성애에 대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구지 설명할 필요도 없었구요.^^

조금 놀랬던건 누나는 제가 게이라는 사실을 꽤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예전애인까지 .. ㅡㅡ 그동안 말 안했던 이유는 저의 사생활이고 아무생각없이 누군가와의 관계를 지속하지 않을꺼라는 믿음 때문이였다네요..ㅋ
누난 제가 정말 게이로써의 정체성이 확고하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껀지 분명히 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행복도 생각하라면서 아직 시간이 많으니 잘 생각보라고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게이로서 사는것이 너무 힘이 드니깐 일반이 되는 노력은 해보지 않겠나고 하더군요.. ㅋ 자신의 동생이 게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한테 이상한 시선을 받고 속이고 사는건 싫다고 하네요.^^

누나가 고마웠습니다. 예전부터 제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척 해준 것도 그렇고 저의 행복을 존중해 줬으니까요.. 이번의 커밍아웃이 시작에 불과하긴 하지만 조금씩 더 노력해서 설득해 나가면 잘 될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ㅋ  

p.s= 친구사이 형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일께요^^  

cho_han 2006-10-03 오전 11:20

부럽구나. 그 "용기"를 내게도 주렴. ^^

damaged..? 2006-10-03 오후 18:15

용기 내기 힘드셨을 텐데 잘 됐네요. 축하드리구요 ^^
커밍아웃... 상대방, 상황 다 아주 잘 골라야 되는 것같긴 하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는 건--새삼스럽게도--마음 따뜻하고 기쁜 일이더군요.

차돌바우 2006-10-03 오후 20:49

그래 큰 힘을 얻었겠네~
누나가 벌써 알고 있었다고? ㅎㅎ
흐르는 끼는 집에서도 어쩔수 없나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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