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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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팬 2006-02-02 01:54:52
+0 650


Dante and Virgil in Hell 1850, William Bouguereau


William Bouguereau의 그림은 윌리엄 블레이크 시와 그림보다 훨씬 덜 영감적이다. 윌리엄 블레이크가 천상과 지옥을 가르는 비가시성의 빛에 주목한다면, William Bouguereau은 앵그르, 다비드와 같은 신고전주의자들의 아류로 치부될 만큼 한때 그 답답한 형식과 함께 사장되었다가 최근에서야 고전주의 장식성 바깥까지 번져나오는 인물들 내면의 울림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의 그림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지옥에 있는 단테와 버질'. 성 세바스찬 그림보다 훨씬 더 육감적이며 호모에로티시즘이 물씬하다.

인간의 목을 물어 뜯는다는 건, 인간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아직 원시성을 상기하고 있다는 것, 인간의 성적 욕망이 결국엔 목덜미의 상처와 피 묻은 송곳니라는 '은유화된 성교'로 표현된다는 것. 성을 표현하지 않은 뱀파이어 영화는 대부분 가짜다. 뱀파이어의 송곳니는 다소 슬픈 포르노그라피인 것.



William Bouguereau의 그림들
http://www.goodart.org/artofwb.htm


'Dante and Virgil in Hell'의 응용.
http://blog.naver.com/vredesbyrd.do?Redirect=Log&logNo=140019599175


My dying bride | For my fallen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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