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혐오하게 만드는 사회적 주장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종교적 입김을 빌린 "동성애자 혐오" 발언이다.
우리나라는 별로 그렇지 않지만 외국의 사설들을 보면 흔히 종교의 권위를 빌려 "동성애자는 신의 섭리를 어긴 가증한 존재"로 표현되고 있으며 바이블에 서술된 바 "이러한 가증한 행위를 한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는 말을 들어 HIV바이러스에서 파생된 질병인 에이즈를 마치 신의 천벌인양 주장하는, 화가 난다기 보다는 그 무식한 지성에 측은한 마음이 드는 주장들도 흔히 제기된다.
그래서 한 때 미국의 레이건 정부는 에이즈라는 난치병을 치유하는 것이 신의 천벌을 어기려는 사탄의 의도로 해석되어 에이즈를 연구하는 바이러스 연구 기관과 시설에 지원이 중단된 적도 있었을 정도였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에이즈의 전염이 동성 성교는 물론 이성 성교 혹은 수혈이나 체액의 접촉으로도 일어난다는 단순한 사실도 아마 몰랐나 보다.)
뭐...어쨌든...
이미 동성애자가 된 사람들의 성적 취향은 전혀 바뀔 수 없다는 것이 우선의 문제이고
그 다음으로 성적 정체성이 결정되는 시기가 4세에서 6세로, 성에 대해 전혀 무지한 나이에 "자기도 모르게 일방적으로" 정해져 버리는 사실을 어찌할 것인가.
그러므로 동성애자 비하 발언은 항상 "과잉 반응"을 보이게 되어 있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동성애자를 총으로 다 쏘아죽임으로써 에이즈의 전염과 확산을 저지하자는 과격단체 (Stop AIDS with Guns)같은 단체도 이미 존재하고 있고, 유명 부흥사들은 에이즈-천벌 이론에 침을 튀기는데 정신이 없다.
그래서 제정된 법이 있다.
"증오범죄 방지법"
-프랑스에서는 2001년부터 반이단법이라는 법이 제정되어 실행되고 있는데 그 주요 골자는 "다른 사람을 개종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거나 압력을 행사하는 모든 행위는 징역 5년에 처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어떤 사람이 동성애는 바이블에 위배되는 것이다라는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가 기소되어 벌금형을 받은 바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동성애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즉 동성애자는 동성과 성교를 하고 싶은 성적 욕망에 불과한 것이지 타고난 사람의 성정은 아니라는 의미)라는 내용의 글을 신문에 실었다가 역시 기소되어 벌금형을 밨았다.
이것은 모두 "동성애를 비하하고 증오하였다"는 것이 바로 그 주요골자이다.
-스웨덴에서는 어떤 목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설교를 하다가 일개월의 감옥형을 받았다.
사실상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전쟁, 증오,다툼의 저변에는 인종과 종교가 자리잡고 있고,
바이블이나 종교를 이유로 동성애자를 증오하는 사람은
"바이블에 그러한 말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던 증오심을 바이블의 권위를 이용하여 합리화"
시키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평소 그다지 바이블의 가르침을 지키며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지도 않는 것들이
동성애자를 증오할 때만 눈이 벌개져서 바이블을 인용하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다만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이제 이러한 증오를 종교 경전을 이용하여 합리화시킬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성애자를 증오하게 하는 주장을 금지하는 "증오범죄 방지법"
이제 우리나라도 시행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