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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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2005-06-06 21:18:01
+11 842
친구사이에 얼굴을 디민지 1년 10개월쯤 되는 것 같다.
그동안 2번의 퀴어문화축제가 있었고
퍼레이드 참가도 2번.
작년엔 눈 위를 가리는 가면을 쓰고 참가했더랬는데
올핸 썬글래스만 착용했다.

작년에 가면을 쓰고 나름대로 위장을 했는데
모영화사의 여직원이
"어제 퀴어축제 가셨더랬죠?"하고 묻는 게 아닌가?
뭐, 거짓말하기 싫어서
가면을 썼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가면으로 가려진다고 생각하세요?" 했다.

그렇다 가면으로 가려지는 게 아니다.
난 게이.
이성애자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텐데
그게 가려지겠나?
난 더더군다나 '일반놀이'를 하며 사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어제 내가 든 피켓은
"나는 조선의 호모다"였다.
게다가 머리 위에 풍선을 쓰고
거기에 콘돔을 씌웠다.
카메라 세례를 받은 것은 당연.
휴, 이렇게 또 얼굴이 팔리는 구나.
썬글래스로 가려지지 않을텐데...
약간 걱정이 되지만
뭐, 대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분홍신>이 흥행을 하면
대중을 상대로 커밍아웃할 생각이다.
지금도 가족과 회사에 커밍아웃했기 때문에 나름 자유롭게 살고 있지만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싶다.
나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인간이 아니던가?
이래저래 <분홍신>은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다.

피터팬 2005-06-06 오후 21:41

어제 참가한 후배들... 다른 중요한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후배들... 모두 내게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다들 수고했어!!!

고무신 2005-06-06 오후 21:54

바쁘실텐데도 참석해서 거리를 빛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특히 오투 파티에서 태국쇼걸 언니랑의 커플댄스는 압권이었슴. 이래저래 분홍신은 대박 날 겁니다...

황무지 2005-06-06 오후 22:33

얼렁 보고 싶어서 기다리는 중, 분홍신!!! ......... 사실은 '김혜수' 보고 잡아서라지.? ㅋㅋ

피터팬 2005-06-06 오후 23:31

고무신은 누구지? 문체로보아 이송은 아닌듯 싶은데...

동자승 2005-06-07 오전 01:07

앗!!!분홍신을 행님이...
대박날거야요^^ 글구 행님도 어제 고생하셨슴당!!!
정모때 뵈요~~~ㅇ

햄토리*^^* 2005-06-07 오전 01:58

꼭 흥행하셔서...
대중에게 커밍아웃하시기를...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ㅇㅇ

고무신2 2005-06-07 오전 03:20

고무신 = 춤샘. 확률 100%, 내 헌신 건다.

피터팬 = 곧 개봉할 김용균 감독의 '분홍신' 연출부의 남자친구. 확률 300%, 내 고무신 건다. 음... 음.... 피터팬, 실은 나 연출부 중에 마음에 드는 애 있소. ::$

먼산 2005-06-07 오전 04:00

분홍신 분명히 성공하겠죠.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애인분과도 잘 되고 두 분 모두 행복하시겠죠. 바라마지 않습니다. 나중에 성공하시면 저도 꼭 기억해주시겠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무신3 2005-06-07 오전 04:19

피터팬 님만 보셔요.
http://imgnews.naver.com/image/028/2005/06/06/009000000120050606R02483005_2.jpg

사진 출처 : 한겨레

분홍옷 2005-06-07 오전 05:26

흥행+대박이길 꼭 바래요..그럼 혹시..친구사이 사무실도 좀 바뀔 수 있을려나?ㅋㅋ

2005-06-07 오전 07:47

분홍신 하시는군요. 김혜수의 연기가 호감을 못느끼게 하는데 분홍신은 웬지 함 봐야겠다 싶엇는데..ㅎㅎ 꼭 극장가서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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