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KakaoTalk_Photo_2025-04-07-18-40-55 001.jpeg

 

윤석열 파면, 힘 모아주신 커뮤니티 구성원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4월 4일, 시민들에게 총과 칼을 들이댄 내란수괴 윤석열이 대통령 직에서 파면되었습니다.  내란 발생 이후 4개월을 시민들이 저항하고 강하게 여론을 이끌어온 결과입니다. 그 저항의 물결에는 게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당당히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의지를 가시적으로 드러내주시는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잠시나마 서로 축하했으면 합니다.

 

나의 정치적인 생각을 쉽사리 공유할 수 없을 정도로 양극화된 정치 지형은 당연히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도 존재합니다. 사회의 공공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음모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보수나 우파로 자칭하며 마치 존중받아야 할 의견을 표시하는 집단처럼 가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커뮤니티 구성원들 사이에 불필요한 싸움을 붙이고, 우리가 공동의 지켜야 할 선을 상대화하며 인간 존엄성, 민주주의, 사회 공공성을 짓밟고 파괴하는 일은 명분 없는 폭력에 다름 아닙니다.

 

친구사이는 이번 사태를 통해서 게이 커뮤니티의 극우화가 진행되거나, 혹은 성소수자혐오에 대한 커뮤니티의 두려움이 우리의 마음을 위축시킬 것을 크게 경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 집단, 좁게는 게이 커뮤니티에서 극우화의 조짐을 보여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확인한 것은 한국 게이/퀴어 커뮤니티 안의 존재하는 평등에 대한 너른 감각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맞설 수 있는 많은 사람의 용기였습니다.

 

우리는 ‘남성’의 범주에 포함되는 이들이 다 보수적이라는, 혹은 모두가 같은 위치에서 윤석열을 지지했다는 손쉬운 인상평가를 믿지 않습니다. 쉽사리 정치적 고민을 공유하기 어려운 양극화된 정치 환경 속에서도 함께 문제제기했던 게이/퀴어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 한국의 현대사 속에서 게이/퀴어 커뮤니티가 쌓아온 공존과 돌봄의 경험들이 연쇄하여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존재와의 함께하는 삶을 공동으로 지향하고, 함께 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계속 발전시키고, 우리의 원칙을 더 단단하게 만듭시다. 극우의 논리를 반복하거나 내란과 국가폭력을 옹호하는 주장에 더 이상 게이/퀴어 커뮤니티의 공간을 허용하지 맙시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사이도 또 다른 변화를 쟁취하는 길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2025년 4월 7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 2024년 12월 26일, <윤석열 퇴진을 위한 게이 커뮤니티 공동의 요구 기자회견> 정보.
https://chingusai.net/xe/index.php?mid=notice&page=2&document_srl=640340 

 

 

번호 제목 날짜
1735 친구사이 2025년 5월 운영위원회 및 임시운영원회 공고 2025-05-02
1734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 > 5월모임  2025-04-28
1733 [특별모금] 친구사이 사정전 기울어진 책상 바로잡기 2025-04-25
1732 사무국 휴무(4월 8일 ~ 11일) 안내 2025-04-08
» [감사인사] 윤석열 파면, 힘 모아주신 커뮤니티 구성원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2025-04-07
1730 친구사이 2025년 4월 운영위원회 공고 2025-04-07
1729 [무지개행동 성명] 오늘의 승리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 2025-04-04
1728 [성명] 혐오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2025-04-04
1727 친구사이 4월 정기모임 – 봄맞이 실내 운동회〈친구사이 육체미 소동〉 2025-04-04
1726 2025 친구사이 교육팀 상반기 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 2025-04-01
1725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 > 4월모임  2025-04-01
1724 [72시간 100만 온라인 긴급 탄원 캠페인] <선고 지연 헌법재판소에 대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전국 시민 서명> 2025-03-30
1723 트랜스젠더와 함께 걷는 친구사이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기념) 2025-03-28
1722 친구사이, 약물사용자와함께하는사람들 집담회 2025-03-25
1721 친구사이 2025년 3월 광장 정기모임 공지 2025-03-24
1720 친구사이랑 친해지기 "친친" 3월 모임 2025-03-19
1719 대화의 만찬 - 집단상담 20~30대 성소수자 고민 털기 2025-03-18
1718 “트랜스젠더, 친구사이를 만나다" - 집담회 (3월 28일) 2025-03-18
1717 윤석열 즉각 파면! 평등으로! 결의대회  (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 2025-03-11
1716 친구사이 2025년 3월 운영위원회 공고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