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카르타의 한 언론에 따르면 12년만에 다시 부활한 인도네시아 '필름 페스티벌(Indonesian Film Festival)'에서 게이를 주제로 한 영화가 최고 영화상과 최고 연기자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아리산(Arisan)’. 이 영화는 풍자 코메디로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사회적 풍토를 비판했다. 이 영화에서 게이커플로 연기한 두 남자배우는 각각 최고 주연상과 최고 조연상을 수상했다.
인도네시아 필름 페스티벌은 1990년초부터 지난 10년이상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이 헐리우드 영화들의 점령으로 침체됐다. 그러나 최근 현지 필름 프로덕션들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부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배출된 영화들을 후보작들로 선정했다. 이중 2003년과 2004년 개봉된 후보작들이 31개인 것에 비해 2000년 후보작은 오직 한 영화만 올라와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이 얼마나 불황이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가 됐다.
노컷뉴스 김시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