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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미혼여성 30.5% “혼전 성관계 안돼”…동성애도 66% “인정못한다”

[국민일보 2004-12-01 17:56]  
  

혼전 성관계와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 미혼여성들의 성의식이 비기독교인에 비해 보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낙태와 혼전동거에 대해서는 다소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여성상담소(소장 박성자)가 20∼30대 미혼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미혼여성 성의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전 성관계와 관련,‘결혼한 후에만 가능하다’고 응답한 개신교인(30.5%)이 비기독교인(16.9%)과 가톨릭 신자(15.2%)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전 성관계에 반대하는 이유’로 개신교인들은 순결을 지키기 위해(33.3%),결혼 후의 행복을 위해(32.6%),윤리·종교적인 입장 때문(28.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동성애’와 관련,‘인정해줘야 한다’고 응답한 개신교인의 비율은 31.3%로 가톨릭(39.1%)과 비기독교인(36.8%)보다 낮게 조사됐다. 개신교인 여성 중 65.7%는 동성애자를 여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톨릭 신자(58.7%)와 비기독교인(59.5%)보다 높게 나타났다.

혼전 성관계 후의 임신중절(낙태)과 관련,개신교인 2명 중 1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인 및 가톨릭 신자는 각각 50%,비기독교인은 53.5%가 ‘원하지 않는 임신이라면 임신중절을 해도 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미혼여성의 경우 개신교인이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는 임신이라면 낙태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혼전 동거를 찬성하는 개신교인들은 32.8%로 가톨릭 신자(26.1%)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혼전 동거에 반대하는 의견 역시 가톨릭 신자는 54.4%였지만 개신교인은 48.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기독교여성상담소 권미주 부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설문에 대한 전반적인 응답 정도를 살펴볼 때 여성들의 성의식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방적”이라며 “가부장적이고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여성 스스로 자기 자신을 성적 주체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재찬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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