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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news 2004-11-27 04: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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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성전환 인정"< 인디펜던트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최근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람들을 인정하고 성전환 수술과 새 출생 증명서 발급을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란에서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단체를 이끌고  있
고 이란 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도움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  마리
엄 하툰 몰카라의 사연을 소개했다.

    몰카라는 페레이둔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었으나 자신의 성에 혼란스러워 했
으며 1979년 이란 혁명 전에 이란에는 성전환자에 관한 별다른 정책이 없어 다른 국
가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차별을 견뎌야 했다.

    혁명 정권은 집권 초기 성전환자를 동성애자와 함께 분류했고 당시에는 매춘 여
성과 마약 중독자, 동성애자 수천 명을 처형하는 등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분위
기가 사회 전체를 휩쓸었다.

    1980년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자 몰카라는 전선에서 부상병  간호
를 시작하면서 정부 고위 관리들과 친분을 쌓았고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베베하니는
그에게 당시 시아파 최고 지도자 중 하나였던 호메이니에게 편지를 쓰라고 권했다.

    몰카라는 "호메이니는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성 정체성이 필
요하기 때문에 내가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이 종교적 의무라는 결정을  내려줬다"며
"그는 내가 옷차림 등 여성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몰카라가 가족들의 반대 등으로 수술을 결심하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이란은 19
97년 개혁 성향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가 완화됐다.

    4년전 몰카라는 이슬람 성직자들을 재판하는 `성직자 특별법원'의 원장 알리 라
지니 등과 함께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단체를 설립했으며 자
신도 몇 해에 걸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또 몰카라의 단체는 최근 정부의 보조를 받는 `이맘 호메이니 재단'으로부터 성
전환 수술 보조금 1천200달러를 약속 받았다.

    그러나 수십명이 공개적으로 성전환 수술을 요청하기도 하고 이슬람 성직자들의
이해심도 전에 없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일반인들의 인식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신
문은 덧붙였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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