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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호] 8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4-09-03 오후 19:16:58
기간 8월 
[170호] 8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Vol.170
[이달의 사진] 30년의 무게, 30년의 기쁨 

2024년 8월 30일 오후 7시, 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에서 친구사이 창립 30주년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장내에는 300명 이상이 운집하였고, 친구사이 회원을 비롯하여 친구사이와 여태껏 인연을 맺어온 각계 단위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었다. 사진은 행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단체사진의 모습이다. 

 

  
 
[활동보고] 친구사이 30주년 활동보고 

 퀴어들의 삶의 일상과 고통을 나누는 데 직접 기획과 준비, 참여활동으로도 도움 주시고, 이러한 시공간이 열릴 수 있도록 일시 기부와 정기후원으로 힘을 보태 주십시오. 지난 30년의 활동의 책임과 무게에 더욱 더 직면하겠습니다.

 우리가 잘 노는 게 인권운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합니다. 권리의 실현을 위해 상생하고 연대하는 욕구를 확산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다방면의 매력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와 타인의 삶의 무게 속에서 성장하는 친구사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어땠어?
제도권에서 논쟁거리 취급을 받으며 괄시당해도, 우리는 끈질기게 우리의 우애와 사랑을 이어가고 확산하며 우리의 싸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친구사이 30년, 함께 해주셨던, 그리고 함께 해주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 단체가 존속될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소수자가 부당한 차별과 혐오에 노출되지 않고, 마땅히 보장되어야 권리들이 쟁취되는 그날까지 친구사이는 회원들과 함께 계속 노력해나가겠습니다.  
 
[활동스케치 #2] 친구사이 하반기 LT 무슨 이야기 나눴어? 
거의 20명이 되는 친구사이 운영위원회는 매번 성소수자 인권 이슈와 친구사이 운영 상황 전반 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제는 밤샘토론 하는 문화를 줄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지만, 때로는 고민이 깊어져 회원들과도 더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해요. 친구사이 운영위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이번 LT를 계기로 조금 더 돈독해지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3: 셀린 송, <Past Lives>(2023)
살다 보면 세상은 불공평함으로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것만으로 나와는 천지차이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를 실패를 거듭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타고난 재주가 많아 큰 노력 없이 하고싶은 일을 척척 해내고 삽니다. 또 어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죽고, 어떤 사람은 보통 사람들의 2배는 더 살다가 죽습니다. 어떤 사람의 죽음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의 죽음은 온 누리에 알려집니다. 하지만, 원래 불공평한 세상이라는 걸 받아들이기에 사람은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소모임] 이달이 지보이스 #43: 2024 지보이스 정기공연 티켓 오픈 

2024년 지보이스 정기공연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공연 <공연 제목이 ‘사랑’이라구요?>에서는 성소수자들의 모든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유독 성애적 관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성소수자의 사랑은, 사실 우리 안에서 매우 다채롭고 다양한 형태와 색깔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들이 그러할 것이며, 성소수자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의 대부분의 일상에는 사랑이 침투하고 있으며, 우리들 삶의 일정 부분의 기반이 그것에 기인하곤 합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애정을 가지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소모임] 문학상상, 문학 한 숟갈: 백가흠, ≪같았다≫를 읽고

 

  서평을 쓰며 실컷 불평은 했지만,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애초의 두려움과는 달리) 작가에 대한 팬심은 여전히 그 불꽃이 왕성하다(활활). 작가의 신작 장편 ≪아콰마린≫을 책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놓은 것도 아마도 그런 이유일 터이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언제나 맛있을 수만은 없고 엄마 역시 가끔 실수를 한다(밥이 설거나 질거나, 된장찌개가 짜거나 기타 등등). 그리고 진정한 팬심이란 실망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번 팬은 영원한 팬. 진실은 바로 이거다. 내가 진짜 두려운 건, 여기서 ‘백가흠 작가여, 영원하라’ 라고 적는다면 과연 쪽팔린 일일까, 하는 것 뿐.
 
[칼럼] 남들 사이의 터울 #8: 쓰레기같은 결혼/제도 
제도가 아닌 개인의 영역에서 결혼을 최선의 관계 보증으로 여길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고, 다만 비혼주의자를 포함해 그렇게는 죽어도 생각하지 않을 적잖은 사람들이 이 사회에 함께 존재한다는 걸 알 필요는 있다. 그리고 앞에서 정리한 혼인평등 의제의 당위는 그런 개인적인 호불호의 영역을 뛰어넘는 것이다. 결혼이 최선의 관계를 보증하는 증표라서가 아니라, 결혼에 얽힌 과거와 현재의 제도가 역사상 최악의 모순을 낳아온 말도 못할 악덕의 중심이기 때문에 혼인평등은 중요하고, 그것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혼인평등 운동이 뜯어고치고자 하는 제도적 결혼이야말로, 결혼과 비혼을 동시에 모욕해온 원흉이기 때문이다.   
 
[알림] 2024 재회의 밤 

올해도 9월 13일 친구사이에서는 그들을 추모하는 작은 행사를 준비합니다. 

친구사이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추모하고 싶은 이가 있는 성소수자들이라면 누구나 같이 하실 수 있습니다. 

 

일시: 2024년 9월 13일(금) 오후 7시30분 

장소: 친구사이 사정전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문의: 02-745-7942, contact@chingusai.net , 카카오톡 채널 '친구사이'검색 (신청 절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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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