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친구사이 사진 프로젝트 “친구사이 30주년”
안녕하세요, 친구사이입니다.
1994년, 친구사이가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세상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친구사이, 그리고 친구사이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과 함께 참 많이 싸우고, 추억과 이야기를 쌓고, 돌봄과 연대의 마음을 나눠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얼굴을 드러내도록 용기 내주신 30명의 친구사이 회원들과 함께, 이 시간을 기념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공개합니다.
친구사이는 최근 돌봄과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3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친구사이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관계는 더 무르익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게이 커뮤니티도 지난 시간 동안 기쁨과 환희의 추억을 쌓기도 했지만, 슬픔과 상처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겠으나, 친구사이는 그럼에도 대면하고 확인하고 돌아보고 챙기는 일을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들의 이유’로부터 시작한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반동성애, 탈동성애를 주장하는 차별과 혐오의 시선에 해명하고 유리하게 반박할 수 있는 착한 시민이 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구와 상처들을 잘 살피면서 쟁취하고 때로는 잘 회복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내면과 관계들을 잘 대면해야 하고, 그 대면을 위해서 서로의 돌봄이 필요합니다. 때로 의지하고, 때로 곁을 내어주며 성장과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
문란하다고 비난받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성적 활력과 성적 권리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성병을 옮기는 자들로 낙인찍힌다면, 우리는 감염인의 삶과 권리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가족질서를 무너뜨린다고 돌을 던진다면, 우리가 꾸린 우리의 가족들과 함께 돌을 걷어내겠습니다. 소수적인 성정체성을 가져서, 외모가 특출나지 않아서, 몸이 좋지 않아서, 가난해서, 약물에 중독돼서, 남자/여자답지 않아서... 여러 비난과 낙인이 아니라,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와 힘을 찾고 나누는 우리들이 되어가고자 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성정체성에 따라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박탈된 권리를 되찾는 앞으로의 친구사이가 되겠습니다. 앞으로의 변화는 30년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포스터에 드러난 30명 뒤에도 더 많은 친구사이 회원들, 지지자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사이와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습니다. 30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되어가는 길에서 여러분을 또 마주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든든한 재정 후원자로도 함께 해주시길 요청드리면서, 8월 30일 금요일 저녁에 있을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에도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참가 등록: https://cgsi794230.fillout.com/apply
친구사이 일시후원하기: 국민 408801-01-242055 (친구사이)
친구사이 정기후원하기: https://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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