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김치문 2004-09-13 06:50:08
+0 669
..

어느 특별한(?) 만남

얼마나 더 깨져야 제대로 알 수 있나 얼마나 더 아파야 다 보듬을 수 있나. 하루에 15시간을 일하고도 한달에 50만원이 안되는 월급을 받는 이들, 그나마 제때 받는 경우도 드물어 하소연할 곳도 없는 이들, 이제 제 나라로 쫓겨나면 '테러리스트' 로 몰려 일단 잡히고 마는, 아, 국적만 있고 조국은 없는 이들. 명동성당 십자가는 저리도 높은데 치어다 보기 고개 아프게 높디 높은데, 이렇게 선한 눈망울 가진 이들이 대체, 이렇게 당해도 되는 것일까? 도대체, 이렇게 아픔 줘도 되는 것일까? '세계화' 구호는 갈수록 요란한데 한국인의 악랄함만 세계화되는 건 아닌가? 비오고 이제 찬기운 스며드는 이 가을에 서러운 민족끼리 서러운 민중끼리 우리는 그들을 '이주노동자' 란 이름으로, 그들은 우리를 '성 소수자' 란 이름으로. 그래! 이렇게 서러운 넋은 서러운 넋들끼리 유배받은 자들은 유배받은 자들끼리, 그래 그렇게, 우리 서로 훈훈한 울타리가 되자.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또다른 아픈 넋들을 보는 이 일요일이 이렇게 소중할 수 있다니... 아, 얼마나 더 깨져야 같이 아파할 수 있을까? 대체,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난, 우리는... * 04. 09.12.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준)와 투쟁하는 이주노동자가 만난 날에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824 오늘 영화시사 <나쁜교육> 관람가능회원명... +2 플러스 2004-09-14 908
1823 [공지] 서버 사고, 죄송합니다 +1 관리자 2004-09-13 594
» 어느 특별한(?) 만남 김치문 2004-09-13 669
1821 정말 오랜만에 글쓰네요^_^ +2 dan_ha 2004-09-13 556
1820 <나쁜교육>시사회 신청받습니다 +7 플러스 2004-09-12 1036
1819 사진, 음악 파일 링크 거는 방법 +1 관리자 2004-09-12 1917
1818 난장 개설 기념으로 '하룻밤상대' 열 장 선물 모던보이 2004-09-12 570
1817 샤를리즈 테론, 페넬로페 크루즈와 동성애 연기 queernews 2004-09-12 2347
1816 동성애 여고생 협박한 교사 영장 +1 queernews 2004-09-12 825
1815 이경해 열사여! 전 진 2004-09-12 574
1814 성소수자와 이주노동자의 매우 특별한 만남!!^^ 성소수자위(준) 2004-09-11 573
1813 친구사이 난장 관리자 2004-09-10 782
1812 소년과 군인의 사랑 +2 모던보이 2004-09-10 1625
1811 단념, 부부 +1 수유리공주 2004-09-10 594
1810 연세대학교 컴투게더입니다 ^^ +2 ★이키 2004-09-10 822
1809 동성애자인권연대 7주년 후원의 밤에 오세요^^ 동인련 2004-09-10 538
1808 12일 이주노동자 지지방문 갑니다 +2 만리녀 2004-09-10 546
1807 게이 공화당원 '부시 포기' 새변수 queernews 2004-09-09 709
1806 쏠 놈 쏘고 찌를 놈 찔러 / 고재종 님 전 진 2004-09-09 699
1805 [공지] 가입인사 대신 친구사이 오리엔테이션 신... +3 관리자 2004-09-09 1548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