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친구사이 대표 후보자 출마의 변과 공약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공고]
대표 후보자
ㅇ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ㅇ
[1] 문성민(제이크)
[2] 장일지(일지)
2023년 11월 10일
친구사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박철민
위원 이찬규(참둘기), 심기용
문성민(제이크) 대표 후보자
1. 후보 이름: 문성민 (제이크)
2. 약력
- 1993년 출생
- 2016년 송년회 기획팀
- 2017년 회원지원팀
- 2018년 회원지원팀
- 2019년 교토 국제공연 예술축제 ‘변칙 판타지’ 공연 반주
3. 추천인: 기로, 보성
4. 출마의 변
안녕하세요, 2024년 친구사이 대표직에 출마한 문성민입니다.
미래와 꿈에 해답을 갈망했던 20대에 친구사이와의 만남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친구사이 회원들이 변화를 위해 연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느꼈고, 저 또한 꿈꾸는 사회를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해 나갔습니다.
이제는 친구사이 대표직을 맡으면서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싶습니다. 2023년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전쟁이 난무한 상황 속 인권이 몰살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지켜온 프라이드를 더 강하게 무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떠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인권을 지켜야 하며, 계속 이상적인 꿈을 꾸며 우리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위해서.
오랫동안 문화산업을 공부하고 필드에 종사하면서 문화의 힘은 강하지만 자본주의 속 만들어지는 문화의 왜곡성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문화 형성의 깊은 뿌리는 한 사람의 생각과 실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20대에 친구사이를 만나 행복할 수 있었듯이 나아가 변화시키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우리가 연대할수록 강한 문화가 형성되고, 그것이 사람들의 인식과 법을 바꿀 것입니다. 우리가 커뮤니티를 가꾸고, 노래하고, 책을 내는 모든 과정의 노력들이 더 존중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프라이드와 친구사이의 30주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공약 사항
1) 친구사이 사무국 필요 환경 개선
- 상근활동가의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회원들의 다양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필요 인력 충원, 사무실 이전 및 확장 등)
2) 후원 캠페인 활성화
- 친구사이 30주년 사업 운영을 위한 재정이 안정적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후원 캠페인을 추진하고 여러 단체와 연대하겠습니다.
3) 열린 생각으로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 활성화
- 우리 모두는 서로가 존중해야 하는 소중한 인격체입니다.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적용하겠습니다.
4) 변화에 앞장서는 문화 사업 추진
- 사회에 친구사이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문화 사업을 개발하고, 우리의 존재와 목소리가 낙인과 혐오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일지(일지) 대표 후보자
1. 이름
장일지
2. 약력
1994년 출생
2014년 친구사이 정회원
2014년 지보이스 단원
2019년 친구사이 회원지원팀원
2022~2023년 친구사이 대표
3. 추천자
람, 완야
4. 출마의 변
안녕하십니까. 2024년 친구사이 대표직에 출마한 일지입니다.
급격하게 추워지는 날씨처럼, 2023년도는 마음 역시 많이 차가워지는 해인 것 같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얼마전 1주년을 맞은 이태원 참사 역시 아직까지 우리 마음에 큰 상처와 고통으로 남아있습니다. 친구사이 내, 외부적으로도, 여러가지 사건들로, 상처를 받고 친구사이를 떠나거나, 실망한 회원들과 친구들도 있고, 군형법 제92조의6 추행죄와 에이즈예방법 19조에 대한 합헌선고, 손에 잡힐 것만 같던 차별금지법 제정은 또 저희의 손을 떠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날에도 따뜻한 햇살은 있는 것처럼, 좋은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새로운 상근활동가 채용과 함께 단체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2022년의 신입회원들을 필두로 코로나 이전과 같은 활력을 되찾았고,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친구사이 감사제, 커뮤니티와 만나는 커피스탠드, 올해로 2회차를 맞은 사진촬영 프로젝트, 중년을 준비하는 언니의 분장실 등 다양하고 신박한, 오직 친구사이만이 할 수 있는 행사들로 꽉 채워진 2023년이었습니다.
이런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매번 말해 입 아프지만) 회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심기용이라는 새로운 상근자가 있었기에, 윤하라는 모금팀장이 있었기에, 현식이라는 홍보팀장이 있었기에, 미로라는 언니가 있었기에, 또 다 말할 수 없지만 곳곳에서 도와주시는 회원들, 또 행사에 참여해주시는 회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그렇기에 누군가 행사 뒷풀이 등에서 저에게, 행사가 너무 좋았다, 고생했다 라고 말하면 민망한 기분도 많이 들지만, 회원분들과 함께 친구사이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그것을 옆에서 촉진하는 것이 대표로써 저의 역할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2024년은 친구사이 30주년입니다. 30주년을 위해 벌써부터 다양한 사업들과 행사들을 기획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정신없고 분주하고, 성대한 2024년이 되겠지요. 의미있고 중요한 한 해 이기에, 열심히 하는 마음들이 서로 부딪혀 싸우는 일도, 지치는 일도, 생각이 달라 실망하는 하는 일들도 많을 것입니다. 모든 회원들을 살피고 낙오없이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한번 더 저를 뽑아주신다면,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친구사이와 함께하려는 모든 회원분들께 따뜻한 햇살 같은 대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공약
1. 30주년 사업 실행
> 친구사이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실행사업을 기획하여 뒀습니다. 친구사이 스스로 30주년을 축하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30년을 정리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아래 사업들을 실행하겠습니다.
1) 한국에서의 성소수자 차별 역사화
2) 다양한 퀴어들과 함께하는 대통합 퀴어 파티
3) 30주년 기념 소식지 전시회
2. 회원지원팀 개편 및 역할 조정
> 지난 30년간 친구사이 정기모임은 친구사이의 핵심 행사로 자리했습니다. 친구사이가 인정하는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정기모임 참석이 필요했지만, 10월 정기모임에서 미리 말씀드린 것처럼 정회원의 인정범위를 늘리는 회칙 개정을 준비중입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회원 규모에 맞춰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뒷받침 가능하도록 기존 회원지원팀 권한 및 예산을 늘리고, 소모임 및 다른 활동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재정팀 / 모금팀 분할
> 30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실행 사업 및 단체의 규모확장을 위해 정기 및 일시 후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내년 모금팀장과 구체적인 후원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늘어나는 재정 규모에 맞춰 재정팀과 모금팀을 분할하여, 더 세부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상근활동가 추가 채용 논의 진행
> 현재 친구사이에서 진행되는 업무는 상근활동가 2명이 감당하기에는 꽤 버겁습니다. 이 버거운 부분은 회원들의 십시일반 지원으로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상근활동가를 한명 더 채용한다고, 상황이 나아지거나,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상근자의 역할, 기대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하여, 추가 채용에 대한 진지한 논의 및 그에 필요한 기반등을 점검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