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걸으며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그게 내 습관이다.
심지어 강아지와 함께 나가는 산책길에서도 끝임없이 두리번 거리는 날 내가 볼때마다..
발정이 난다면 강아지가 아니라 내가 될 거라고 자조적으로 떠올리고 허탈감에 빠진다.
남자를 바라본다. 습관처럼 때론 버릇처럼..
그러던 어느 날.. 생각하게 되었다.
난 어떤 눈을 하고 있을 까.?
텅빈 눈을 하고서 그들을 쳐다 보고는 있지 않을 까.?
혹시나 숫컷의 본능을 되살려 경계의 눈빛을 뿜어 내고 있지는 않을 까.?
욕구.? 애정의 눈빛.?
아무래도 자신 없다..
내가 남자를 버릇처럼 혹은 습관처럼 바라보고 있으니 ..
내 눈도 그저 흔적을 쫓듯 하고 있는 건 아닌 지..
나도 모르겠다.
... 나.. 남자를 정말 사랑할 수는 있을 까.? .. 대답 할 수 없는 질문을 되세김질 하고 삼켜 버린다.....
그래서 그때도 날 그렇게 봤구나? 이제 이해하겠다..크크..
돌 던지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