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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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1]
3년만의 책읽당 문집 발간 기념 낭독회

지난 10월 1일(토)에 우리 책읽당은 청계천변 전태일 기념관에서 3년 만에 문집 발간 기념 낭독회를 가졌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에도 책모임은 줌으로 진행하며 모임을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문집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문집에 기고할 글을 쓰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이기에 언뜻 이해되지 않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책읽당의 글쓰기는 대면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일반적인 글쓰기 작업과 다릅니다. 작가와 달리 우리는 스스로 글을 가늠하지 못합니다. 나를 아는 이에게 보이고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글은 과잉된 대목과 미진한 대목으로 들쭉날쭉하며 매끄럽지 못합니다. 내가 은근히 자랑하고픈 것, 욕망하는 것이 투박하게 묻어납니다. 그것을 두고 합평하는 우리는 상대에게 특별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맞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지를 새삼 느낍니다. 또 내가 왜 이렇게 썼는지 익숙한 이들에게 설명하며 자신에게 새기는 바도 있습니다. 다른 당원은 어떤지 확신할 수 없지만, 저는 무엇보다 합평하는 재미에 지금껏 문집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는 줌으로 공유할 무엇이 아닙니다. 액정 너머로는 전달되지 않는 손에 닿을 수 있는 열기를 확인해야 하기에 우리는 이제야 문집을 다시 쓸 수 있었습니다.
책읽당의 문집이 누군가에게 기분 좋게 읽힐 수 있다면 그것은 오직 자기 삶에서 길어낸 진솔함에서 글이 빚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집의 표제작 '별자리를 찾아서'는 멧비의 지난 일기를 토대로 쓰였습니다. 저는 '요셉'이라는 인물을 내세웠으나 그 중학생은 다름 아닌 그 시절의 저일 따름입니다. 다른 사람의 글도-여러모로 수를 썼다 할지라도-어쩌면 그렇게 또렷이 그 사람됨이 묻어나는지 웃음이 절로 배어 나왔습니다.

우리를 알지 못하면서도 황금 같은 토요일 저녁에 낭독회를 찾아주신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친근하게 닿도록 무대와 조명이 신비한 힘을 발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 부끄러워하며 쓴 글이 여러분에게 제각각 일렁였기를 바랍니다. 잠깐 앉은 한 사람이 몇 장을 읽고 마는 간단한 행사임에도 참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노력하였습니다. 가나다, 준, 하진은 단 한 번의 리허설로 화면과 음향을 완벽하게 익혀 작은 실수 하나 없이 두 시간의 행사를 뒷받침하였습니다. 운남이형, 다온, 동욱이는 쑥스러웠을텐데 출입문을 맡아주었고 샌더와 태원이는 데스크를 든든하게 지켰습니다. 바다와 우석이는 행사장 인근 도로까지 꼼꼼하게 포스터를 붙여주었습니다. 크리스와 주용이는 처음 가는 가게로 사람들을 빠짐없이 챙겨 뒷풀이로 이끌어주었습니다. 모짜는 매의 눈으로 제 곁에 서서 무엇 하나 빠진 거 없는지 살펴주었습니다. 욜형은 문집 편집을, 종하는 포스터 제작을 맡아 전문가 이상의 솜씨를 보여주었습니다.
3년 만에 이루어진, 현재 책읽당 사람들 절반은 경험한 적 없고 다른 절반 또한 뚜렷하게 기억할 수만은 없는 낭독회였음에도 물샐 틈 없이 참 잘 치러졌습니다. 총재를 맡아 치른 가장 큰 행사가 마침내 잘 마무리되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제 저는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이어질 지보이스의 공연을 기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지보이스의 공연까지 보고나면 비로소 우리가 오래 잃고 살아온 정상성을 다 회복하였다는 생각이 들겠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총재가 올해보다 더 풍성한 문집과 낭독회 등을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잘 도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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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당 총재 / 공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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