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2004-06-12 오전 09:41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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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 | '유귀'당원 테러 관련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의 입장 +5 | 모던보이 | 2004-06-12 | 905 |
1403 | 무제 +6 | 연우 | 2004-06-12 | 654 |
1402 | 대단한 게시판 장착했어요 | 모던보이 | 2004-06-12 | 537 |
1401 | 스위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 +1 | 위대한 얼짱 | 2004-06-12 | 865 |
1400 | 씨네보이스 6월 3째주 영화는 <몬스터> +9 | 피터팬 | 2004-06-11 | 894 |
1399 | 나의 친구가 되어줘~ +7 | 난나야 | 2004-06-11 | 785 |
1398 | 장진의 재기...<아는 여자>-시사회 후기 +7 | 파김치 | 2004-06-11 | 761 |
1397 | 성우 양지운 씨 오마이 인터뷰 | 펌순이 | 2004-06-11 | 1071 |
» | 유귀님 관련, 성명서라도 내야 하지 않을까요.. +4 | 후니 | 2004-06-11 | 706 |
1395 | 피터팬, 아이언, 휘파람 님만 보세요 | 대단한 얼짱 | 2004-06-11 | 714 |
1394 | 온라인 회원들께 눈물로 호소합니다 | 관리자 | 2004-06-11 | 551 |
1393 | 친구사이 퍼레이드 참가단 모집 +6 | 모던보이 | 2004-06-11 | 562 |
1392 | 선택... +6 | 난나야 | 2004-06-11 | 550 |
1391 | 잠시만 자중을 +2 | 말리녀 | 2004-06-11 | 566 |
1390 | 나도 게이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휘파람팬 | 2004-06-11 | 1146 |
1389 | 행진 610-6월 난장에 참가해 보아요~ +6 | 차돌바우 | 2004-06-11 | 726 |
1388 | 펀글 (민노당 자유계시판) +3 | 파김치 | 2004-06-11 | 904 |
1387 | 민주노동당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3 | 피터팬 | 2004-06-10 | 598 |
1386 | 민주노동당, 지금 뭐하고 자빠져 있는 겁니까? +2 | 모던보이 | 2004-06-10 | 660 |
1385 | 무지개신문 : 6월 19일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열려 +4 | 모던보이 | 2004-06-10 | 697 |
후니 님의 분노와 지적은 당연한 것일 겁니다. 그만큼 민주노동당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 컸겠고요.
다만, 이용대-김진선 낙선 운동 사태와 유괴 님 증오 범죄 사건은 민주노동당 내 문제입니다. 내부 당직자 선거에서 불궈진 문제이고, 지금 붉은이반-붉은일반이 필사적으로 이 문제에 달라붙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붉은 이반이라는 당내 성적 소수자 단체가 없으면 모를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투쟁 중입니다.
저 역시 총선 당시 지지를 공개화한 입장에서 후니 님 못지 않은 분노와 실망이 앞서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허나 민주노동당 내부의 역학관계까지를 고려하고, 붉은 이반의 입지 역시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양천을 지구당 민동원 위원장 명의로 신고가 접수되었고, 현재 당내에서도 중앙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번 사태의 시초 발단인 이용대 씨의 정책위의장 결선 투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성명서는 소수자들이 낼 수 있는 정치적 목소리임에는 분명하지만, 성명서만 내고 물리적 실천으로까지 확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반면, 이번 민주노동당 사태는 더욱 강경하고 실제적인 실천을 감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귀 님 사태에 대한 중앙당 차원에서의 해결 의지 천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또 범인이 누구인지, 또 과연 이용대 후보가 이렇게 성적 소수자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이 되는지를 신중하게 주시한 다음 향후 대책을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고 봅니다.
또 게시판 논의로 설명하기 곤란한 '단체간 입장의 존중 문제'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민주노동당 사태는 우리의 분노 못지 않게, 민주노동당의 성적 소수자 문제에 대한 입장과 관심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놀라운 반전이기도 합니다. 붉은 이반의 노고가 컸겠고요.
후니 님의 분노는 정당할 것입니다. 다만, 모든 입장들을 고려하여 이후의 결과들을 따져 더욱 강경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 제 사견입니다. 공교롭게도 퀴어문화축제의 거리 퍼레이드가 끝나는 시점이 이번 사태에 대한 판단을 내릴 시점이 아닐까 봅니다.
암튼,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자극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프라인에도 나오셔서 함께 이런저런 일들을 논의하고 도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퍼레이드 참가단에도 참여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