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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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의 일이었지요.

프렌즈에서 일본인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는데 옆에 친구사이 회원분들이 계시더군요. 그 술자리의 전후의 상황에 대한 자잘한 설명 생략하구, 그 자리에서 저는 "한 삼월중순부터 다시 친구사이 모임에 나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지는 잘 기억안나지만 어떤 앳되보이는 회원분께서 "에이, 우리 곧 십주년 행사땜에 한참 바쁜데 나올려면 빨랑 나오시져..." 라는 아주 총명한 답을 하셨던 것이 기억나는군요.


어제 근처를 지나다가 사무실을 들렸습니다.

오랜만의 가족들과의 단란한 식사를 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호선 전철이 대략 동대문을 지날 무렵 오늘은 종로삼가에 내려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말주변도 없는 편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조용이 앉아서 TV만 보면서 코코아 두잔, 콜라 세잔, 맥주 두잔, 그리고 만두와 순대 몇점만 축내다가 왔습니다.

TV 수신이 안되는 불우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꽃보다..."를 본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더군요. 대략 삼월중순 이후부터 수영모임에 나가려는 원래 계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운동이 일찍 끝나는 날, 문뜩 TV가 간절히 보고 싶어질때면 다시 사무실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어색한 표정의 넥타이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친절하게 말도 붙이고 손수 코코아도 타 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상당히 총명하고 재기 넘치게 생기신 싹싹한 영로씨와 또 야악간 수줍은 듯한 웃음을 중간 중간 귀엽게 보이시던 닉을 알 수 없는 착해 보이는 회원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만리동 ... 님께는 간식 잘 먹었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곧 다시 뵙겠습니다.








라이카 2004-02-07 오전 05:24

저희도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부담 갖지 마시고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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