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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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여기다가 올린 글 중에 같은 일을 하는 형에게 내가 게이라고 말했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차근 차근 동성애가 낯설지 않은 것이며..

이해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대상이 여자가 아닌 남자로 지향될 뿐임을 새겨 두라고..

그러니 더는 내 앞에서 결혼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 설명 해준 적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퇴근 후 고기 집에 앉아 고기를 먹으며..

날 세뇌라도 시키겠다는 듯이 .. 내가 결혼 하게 될 거라고.. 어떤 어떤 여자를 만나야 한다고..

계속 날 몰아 붙였습니다.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날 가르키며 여자와의 데이트 속에 .. 혹은 결혼 생활 속에 나..

마치 그렇게 될 거라는 듯이 이야기를 끌어 내서..

그저 나에게 주는 본인 나름의 '꿈' 이려니 .. 했는 데..

오늘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포비아는 설득 시킬 수 없는 것이며... 포비아는 자동적으로 발동 된다던 '서동진' 씨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멀리 해야 겠습니다.

남자 셋만 모여도 여자 이야기, 밝히는 야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는 그들을 보며..

그냥 웃어 보이고 말았는 데..... 더는 참으며 듣고 싶지 않습니다..

터덜 터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게 바로 동성애자의 비애구나..

믿는 마음으로 날 보여줬는 데... 이리도 몰라주고 날 무시하고 마는 구나... 날 두번 죽이는 것이구나...

슬퍼지고 우울해 졌습니다.. ..

모던보이 2004-02-06 오전 05:13

음.... 황무지 님도 그 양반을 세뇌시키세요. 남자랑 연애질 하는 게 아주 행복하는 걸 세뇌시키는 겁니다. ^^

인정을 요구하는 일은 호모포비아 번식을 위한 숙주를 제공하는 일일지도 몰라요. 물론 저의 미모만큼은 인정받고 싶어요. (x23)

도토리 2004-02-06 오전 07:08

빨리 애인이 생겨서 보란듯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줘여!!!

한군 2004-02-06 오후 23:46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지 마시고 그냥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상대방의 말 역시 그냥 들어주기만 하세요.서로의 기대치를 줄인다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우울타파 하시길~

2004-02-10 오전 07:40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건 모두의 소망이죠.자기의견을 무시당해서 기분좋은사람은 없죠ㅣ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는 날 무시하는걸 가만있는건 비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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