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안녕하세요. 무언가 한 것도 없는데 저도 어느새 꽤 연차가 있는 회원이 되었네요. 그동안 각자 다들 저마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온 이들 앞에서 너무 방관만 해왔던 건 아닌지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각설하고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저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 첫 번째 방안으로 이제 제 본명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홈페이지의 닉네임은 계속 '핑크팬더'로 유지됩니다.) 제가 이 단체와 인연을 맺을 때부터 함께한 닉네임으로 애착이 크지만 보다 저 다운 것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그리고 새 출발을 해야 하니 적시라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언급한 새 출발이란 저의 정체성에 관한 것으로 이제 저는 무성애를 지향하는 젠더 퀴어로서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친구사이가 보다 많은 다양성으로 채워지길 내심 기대하던 사람으로서 제가 그 일부가 된다고 생각하니 큰 영광입니다. 이젠 같은 게이로서가 아니라 조력자로써 여러분과 함께하겠지만 제 평생을 게이로서 살아왔고 그것은 제 소중한 일부이기에 항상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곁에서 같이 연대하겠습니다.) 또한 저 역시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야 하므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생소하고 막막하지만 정체성은 타고난 것 외에도 선택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믿는 한 사람으로서 제 선택이 한점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여 친구사이 내부에서 저와 같이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거나 고민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같이 연대하길 기대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 정기 모임에선 '핑크팬더'가 아닌 '저'로써 만나겠습니다.

종순이 2019-09-09 오후 18:55

새로운 출발에 축하하고, 응원해요. 곧 또 만나요!!

2019-09-10 오전 07:12

맞아요 친구사이 안에는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죠~! 깊은 생각과 고민들이 있었을거 같은데 나 자신으로서 만나겠다는 말에 시선이 머무네요. 글 남겨줘서 고맙고 정기모임때 만나요!:)

핑크팬더 2019-09-10 오전 11:27

정말 감사해요. 힘이 나네요. 전 지금 무척 행복해요 ^^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2844 "독신자 입양 허용 바람직하지 않아" +3 queernews 2006-02-02 1170
2843 성형수술한 제 사진 두 장 +5 게이토끼 2006-06-29 1170
2842 <두.결.한.장> 공식카페 "들러리쓰" 오픈했... 데이 2012-07-04 1170
2841 어머머 킴 훈련 마쳤다네요 +8 박재경 2013-09-05 1170
2840 8월 정기모임 회의록 +5 기즈베 2010-08-31 1171
2839 태어나 첨 만난 언니들...첫 모임 후기를 안쓸수... +3 Justin 2010-08-02 1171
2838 외로우시면 오늘 저랑 해요... +3 회의녀 2008-08-05 1171
2837 사람을 찾습니다. +3 김하나 2007-07-21 1171
2836 목도리 마무리코 잡는법 동영상입니다. +2 박최강 2005-11-23 1171
2835 3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엽서쓰기 +4 낙타 2013-04-11 1171
» 구 '핑크팬더'의 작별 인사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3 핑크팬더 2019-09-08 1171
2833 고추잠자리를 일본말로 하면? 안티기즈베 2010-07-22 1172
2832 그날 밤-새벽 모임이 끝난 후에 +3 2008-10-06 1172
2831 행복한 게이 퍼레이드... +6 라리~★ 2010-06-14 1172
2830 이스라엘 경찰, 게이 폭행 용의자 일곱 명 체포 +3 게이토끼 2007-03-06 1172
2829 동성애자 난민 +1 꽃사슴 2003-12-12 1172
2828 [촛불]강정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 11/17 7시에 ... +2 천주교인권위원회 2011-11-14 1173
2827 9월 2일은 무비데이군요^^ +1 기즈베 2010-08-26 1173
2826 [퀴어문화축제]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팀 신... 퀴어문화축제 2015-08-07 1173
2825 호주제폐지, 촛불대회로 앞당겨요. 교보문고에 2003-12-01 1173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