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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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2003-12-12 10:53:25
+1 1172

The Australian High Court

난민은 정치적 사건입니다.
누군가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떠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호주에서 동성애자 난민을 세계 최초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호주 연방고등재판소는 "게이라는 이유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난민신청서를 제출한 방글라데시 남성 커플에 대해 "특정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에선 동성애자가 탄압을 받을 수 있다"며 난민 지위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9년 전부터 교제해온 두 사람은 직장에서 해고됐을 뿐 아니라 경찰과 이웃들로부터 게이라는 이유로 폭행당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껴 1999년 3월 호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동성애자 난민들이 존재합니다. 언젠가 봤던 미국의 싸가지 없는 게이 포르노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카스트로의 쿠바를 탈출한 쿠바 게이가 미국의 국경수비대와 '붙어먹는다'는 소재였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사선을 넘던 '게이 보트피플'을 어찌 그리 성적 놀이개감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요? 소설가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그들의 놀이개감이었나요? 여튼 대제국의 개새끼들입니다.

이슬람 쪽 게이들은 종종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팔레스타인 게이들처럼 서방 세계로 도망가기 일쑤입니다. 또 게이임이 들통나면 손도끼 죽음을 당하는 짐바브웨 게이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럼 걸핏하면 각자 이유를 대고 일본이나 미국, 유럽으로 떠나는 한국 게이들은 난민일까요?

난민은 정치적 사건입니다.
누군가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떠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슬픈 빛감이 물씬 풍기는.



p.s


2003 터너 상, 그 파격 시상의 트랜스베스티스트
미니웹진 :  http://chingusai.net/bbs/zboard.php?id=webzine&no=47

난민 2003-12-12 오후 20:44

가슴이 먹먹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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