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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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3-12-09 06:13:40
+3 1278
1967년, 쌍둥이로 태어난 8개월 된 사내 아이가 포경수술 중에 페니스를 잃는 사고를 당한다.

이때 아이의 부모는 존스 홉킨스 병원의 성 정체성과 성전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아이의 성을 바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완벽한 성공 사례로 보고된 이 쌍둥이 케이스는 사고를 당하지 않은 쌍둥이 동생은 남자로 자라났기 때문에 보다 더 큰 평가를 받았으며 완벽한 의학적 성공 케이스로 손꼽혔다.

이러한 쌍둥이 케이스는 현대 의학과 사회학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가 되었으며 ..

남성이나 여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성으로 길러지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살아 있는 증거로 지난 30년 동안 반복해서 인용 되었다.

페미니스트 운동의 시금석이 된 이 케이스는 유사한 사고나 비정상적인 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난 수많은 신생아들에 대한 치료 기준으로 사용되어 성전화의 관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케이스는 완벽한 실패로 드러났다...

유명한 쌍둥이는 처음부터 자신의 강요된 성 정체성에 저항했다.

그리고 마침내 14세가 되었을 때 그는 남자로 살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충격적인 고통에 직면했던 한 남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되찾기까지의 생존기를 그린 감종적인 휴먼 타규멘터리다.  
                                                                                       ------- 서문 인용.

... 저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 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고, 믿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 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

남성성의 강요를 굴레처럼 지고 있던 참에 그 말은 반항성에 불을 붙여 주었고,

열렬 페미니스트 까지는 못 되어도 준 페미니스트로 사회속에 내재되고 강요되는 획일 적인

남성상의 모델을 거부하는 모토로 사용했고 기억했습니다.

하지만... 속고 말았습니다........ 지구는 돌고 있었던 겁니다...

장금이 2003-12-09 오전 09:18

섹스와 젠더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동원되는 쌍둥이 모델은 이미 기존에 나와 있는 논문만 해도 수백 쌍이 넘습니다.

그러나 상당 부분의 연구들이 그 타당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의 선험화된 개념에 의해 쌍둥이 모델들에 관한 분석이 왜곡됐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논란이 인 저 위 사례는 분석 모델의 연구자에 대한 저항의 사례이지, 젠더는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주장을 아예 기각할 만한 힘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반대 사례들을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황무지 2003-12-11 오전 08:11

장금이님.. 제대로 글을 읽지 않으신 듯 하군요..
저항의 세력이 아님니다...
실제 모델이 다시 남자로 성전환 하며..
자신이 겪었던 수치스럽고 모욕적이던 담당 의사와의 면담을 어렵게 이야기 하게 되었고,
한때 엄청난 인기 스타였던 존스 홉킨스 병원의 주치의는 많은 원망을 들고 있담니다.

장금이 2003-12-12 오후 13:54

황무지님말이야말로 오독이십니다. ^^

저항의 '세력'이 아니라 저항의 '사례'라고 말씀드렸지요.

연구 모델들은 어찌됐든 연구자의 선험적 가설 때문에 간혹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있고, 이후 연구 모델들이 직접 지면이나 다른 형식을 통해 자신에 대한 왜곡의 사례를 일갈하는 것을 전 '분석 모델의 연구자에 대한 저항의 사례'라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언론이나 학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형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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