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렴풋이 나의 빛을 봤어 아주오래 전에 꺼진 줄 알았던
지하철 역 휴지통에 던져 버렸던 어쩜 영영 잊었던
이제 내게 남은 건 제 멋대로 걷는 낡은 구두와
마지못해 깜빡이는 눈 그런 내가 찾는 건
칠흑 같은 밤을 다시 밝혀줄 기적같이 작고
여린 빛 아직 살아있다면
문은 오래 전에 닫히고 말았어 여태 같은자릴 맴돌고 있었어
어둠 속에 두 눈 가득 눈물 고일때 반짝이던 무언가
이제 내게 남은 건 제 멋대로 걷는 낡은 구두와
마지못해 깜빡이는 눈 그런 내가 찾는 건
칠흑 같은 밤을 다시 밝혀줄 기적같이 작고
여린 빛 아직 살아있다면
이제 내게 남은 건 제 멋대로 걷는 낡은 구두와
-이적 2집 중
수많은 관계들과 사람들,
그속에서 수없이 방황하고 지쳐가던 것을 이제 중단하고
하나둘씩 삭제와 복구를 통해
언제나 그랫듯 다른 모습의 거미줄을 치려 한다.
그 안에서 내 자신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이제는 좀더 솔직해 지기를, 좀더 나아지기를
맘 속 깊이 읇조려 본다.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단지 처음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그것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건 말건,
그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