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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호] 3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항문섹스
2018-03-31 오후 20:11:09
기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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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3월의 소식지
 
이달의 사진:: 2018 '3.21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공동행동 
 
 
 
'찬란한 유언장' 교육 현장 사진.
 
 
 
3월 활동보고
우리에게 루틴이란?
 
 
 
 
 
3월의 커버스토리 :: 항문섹스
 
 
 
항문섹스도 인권이냐? 정말 잘났어.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는 시위자.
 
 
커버스토리 #1
항문섹스도 인권이냐? 잘났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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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라는 건 인권의 시야에서 볼 때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안 해도 되는데 굳이 그런 걸 왜 하냐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기관의 본래 용도와 어긋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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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내가 빨간색 좋아한다니까 내 사상을 생각하던데 그것은 전혀 관계 없어요. 어렸을 적부터 쭉 빨간색을 좋아한 것 뿐이니까요.
 
 
커버스토리 #2
애널백일장: 너와 나의 지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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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거기로 하는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오늘도 너와 이걸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거든. 그런데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서로를 만지다가, 너는 거기에 네 걸 넣고 싶다고 했어. 나는 잠깐 망설였지. 분위기는 갑자기 얼어붙었고, 터질 것처럼 뛰고 있던 네 심장이 속도를 줄이는 것만 같았어. 이대로 네가 하자는 걸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봤더니... 좋은 기억을 줘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그러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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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활동스케치
 
 
교육 현장 사진. 강사 언니네트워크 활동가 더지.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회원 교육프로그램
'커뮤니티와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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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8일, 친구사이 교육프로그램 '커뮤니티와 폭력'이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교육은 친구사이 정회원·준회원 및 소모임원을 대상으로, 게이커뮤니티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폭력을 재인식하고, 커뮤니티의 구성원들 각자가 "존중과 지지에 기반을 둔 평등한 관계 맺기"를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강사로는 언니네트워크의 더지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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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섯알오름 학살터.
 
[활동스케치 #2]
‘제주 4·3 70년, 인권으로 역사를 여행하다’ : 제 15회 전국인권활동가대회, 제주 4·3 평화기행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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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인권활동가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제주 4·3 70년, 인권으로 역사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으로 전국의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제주에 모여, 제주 4·3을 주제로 인권포럼과 한국 인권운동의 역사와 현재를 짚어보는 토론회와 함께, 제주 4·3 평화기행에도 함께 참여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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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바다 사진.
 
[칼럼]
내 맘 같지 않은 사람 사이의 김대리 EP2
: 역시나 따로 볼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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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따로 볼 걸 그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점심 자리가 불편했다. 모처럼 나간 포차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한 것까진 좋았는데, 이참에 같이 놀던 친구들을 불러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 자리에 모인 친구 중에 딱히 사이가 틀어진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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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오브 핀란드의 스틸컷.
 
[에세이]
내 인생의 퀴어영화 #26
: <톰 오브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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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소셜하든 어쨌든, 그렇게 깔만한 컨텐츠라도 남아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그래서 느낀다. 이 영화가 사실 과시하고 있는 것도 그 점이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든 어떻든 한 문화가 태어나 유지된다는 것은 때로 숭엄한 의미를 갖는다. 근육 게이들이 웃통을 까고 노는 클럽의 여성입장 불가 정책에 대해 비판할 수 있지만, 그런 클럽문화가 아예 없었다면 그것대로 퍽 섭섭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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