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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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7-07-03 11:58:03
+0 75

지난 토요일에는 친구사이의 마음연결이 진행하는 " 성소수자 자살유족 집단상담"이 열렸습니다.

오전 10:00 부터 오후 5:00 시까지, 마음 속에만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진행하느라 민욱 형 !! 고생 많으셨고요

저는 보조진행을 맡았는데, ㅎㅎㅎ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눈물 콧물만 흘렸네요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 곳에서 밝힐 수 없지만 대신해서 집단상담 동안 작성했던 

시로 그 때의 이야기들과 저의 바람을 후기로 대신합니다.

 

평화롭기를

                                        

<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사별한 이들을 위해 이 시를 바칩니다.>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오두막

누가 불을 켤까요.

무섭지 않게

어둠 속에 혼자 있을까 걱정이 돼요.

 

사람들이 사라져 침묵만이 남을 때

그대와 연결된 가느다란 길을 걷곤 해요.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고, 화도 정말 내었는데

참 고운 그대 생각나

감은 눈을 뜨지 못해요.

뜨거운 이름만 속삭여요.

 

어서 일어나라며 그대가 날 불러요

아침을 깨우던 그 목소리로

왜 이제야 찾아 왔어

참았던 눈물이 흘러요.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밤마다 기도를 하네요.

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오두막

그 곳 어딘지 알 수 없어요

달과 별을 보낼게요.

그대 혼자서 무섭지 않게

참 고운 그대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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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