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누리꾼들을 비롯해 시민사회와 학계에서까지 비판이 쇄도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동성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반대지만 동성혼은 반대라는 발언은 ‘모순’이다. 인권변호사 출신 문 후보의 발언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분명해 보이는 것은 문 후보가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것 같다. 이 문제가 가지는 사회적, 인권적, 정치적 파장을 생각할 때, 도무지 넘겨버릴 수 없는 문 후보의 무성의 내지는 무신경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TV앞에 앉아 자신의 입을 쳐다보고 있는 ‘그들’이 있음을 알았다면, 그의 발언은 마음 속에서부터 걸러지고 정제된 것이어야 했다”며 “그들의 고통과 눈물과 아우성을 염두에 둘 수 있었다면, 공감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렇게도 쉽사리 ‘반대’ ‘좋아하지 않습니다’ 등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내놓아서는 안되었다는 말이다”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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