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않았는데 지지자가 이딴 식으로 나오면
대통령이 되고 나면 그 꼴을 어떻게 볼지 벌써부터 겁이 난다.
다음 대통령은 아마도 문재인이 되겠지. 문재인이 될 거다.
그리고 박근혜나 홍준표보다는 분명 나을 거다. 그거 몰라서 이러는 게 아니다.
이 다음에 올 5년을 그 정도에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활동가들이 싸우는 거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그 세상을 좀더 낫게 만들고 싶기 때문에.
따라서 문재인이 가진 정치의 크기를 좁히는 건 활동가들이 아니라, 여기 계신 문빠들이다.
그리고 문재인 지지하시는 게이들, 기습시위 불편하다는 게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
불만들이 많으시거든 본인들이 직접 모여서 성명도 내고 언론에 얼굴도 좀 까고,
문재인과 티테이블을 가지든지 어쩌든지 각자 구미에 맞는 활동들을 하시면 되겠다.
그건 하기 싫은데 기습시위는 싫어서 몸부림이 난다면, 당신들의 말은 그냥 아무 것도 아닌 거다.
지금 사태? 없던 혐오가 생긴 게 아니다. 잠복해있던 혐오가 비로소 가시화된 것이다.
가시화되어 드러난 혐오보다, 잠복해있어서 겉으로 괜찮은 것 같은 혐오가 장기적으로 더 해롭다.
그렇게 위태위태하게 잠복된 거 안 건드리고 살금살금 살고 싶다면, 앞으로도 죽 그렇게 사시라.
그러나 남들보고도 그렇게 살라고 강요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거,
비인간적이고 굴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당신들 주위에 한다스씩 있다는 걸 알아주기 바란다.
어제의 시위는 홍석천, 하리수씨가 해놨던 걸 10년 되돌린 사건이 아니라,
홍석천, 하리수씨가 할 수 없었던 걸 10년 앞당겨 실행한 사건이다.
어둠은 절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둠에서 이제는 제발 좀 나오시길 기원한다.
한번 사는 인생 제발 좀 제대로 좀 살자.
미련한 것들은 입닥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