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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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광장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축제의 달입니다. 올해는 16회째입니다. 첫 시작은 대학로에서 그리고 홍대 앞, 이태원, 종로, 청계천, 홍대 거리, 신촌 거리였습니다. 올해는 서울광장입니다. 그 사이 대구에서도 7회 째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제와 관련한 수많은 사연이 있을 것입니다. 축제로 자신을 알게 되고, 그 행진으로 인해 친구를 만나고, 사랑도 하게 되고. 또한 원치 않은 일도 생기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축제와 관련한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다 저렇다 말들도 많습니다. 이제 16년째면 어느 정도 우리가 왜 거리로 나오는지 사람들이 알아줄 것만 같은 데도 이해를 바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친구사이가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과 소통해야하는지 내년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벌써부터 여러 생각들이 나옵니다. 그 고민을 곧 찬찬히 나누길 바랍니다.
아 끝이 아닙니다. ^^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의 워크숍이 끝나고, 네 편의 영화가 촬영을 마쳐 편집 중에 있습니다. <게이봉박두 4 Rumor> 란 이름으로 7월 11일, 18일 (저녁 7시~9시) 양일 간 2회 상영회가 최근 서울극장(종로3가역 14번출구) 안으로 이사한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네 편의 각기 다른 영화들이 어떤 궁합으로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궁금하시죠? 7월 11일과 18일 저녁에 찾아뵈면 좋겠습니다. 오픈유어요가 6월 강좌가 신청자 수가 저조하여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요가 수업이 강사 선생님의 개인적 사정으로 올해 추가 강좌가 개설되지 못합니다. 아쉽지만 내년에 좀 더 세밀한 기획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월 19일 금요일 저녁에는 담론팀의 기획토론 네 번째 시간 ‘친구사이와 커뮤니티’란 제목으로 토론이 열렸습니다. 애초 4월에 예정되었으나 기획을 위한 준비과정의 시간 및 여러 일정등으로 늦춰졌습니다. 친구사이와 같이 회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주요 대중 단체들의 활동가를 모셔 활동경험을 함께 공유하면서 각 단체와 커뮤니티와의 관계, 조직 운영 상의 지점들, 회원 조직의 운영상의 갈등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내용은 7월호 소식지에 담길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난 6월 9일에는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현장관람이 아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친구사이 회원들은 사정전에서 함께 개막식을 관람했습니다. 13일 이태원에서 열린 축제 메인 파티에도 즐겁게 참석했습니다. 친구사이 회원 중 불교를 종교로 가진 회원들은 조계종 노동위원회과와 무지개행동이 함께 주최한 “성소수자 초청 법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동성 파트너십 권리’ 국제 심포지엄에 친구사이 회원들이 다양한 역할로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고, 친구사이 대표 조남웅님은 폐막사를 통해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제 28일 퍼레이드에서 이번 축제의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때입니다. 친구사이는 #(해시태그)로 만나고자합니다.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는 친구사이가 되기 위한 시도입니다. 28일 우리 스스로가 #(해시태그)가 되어 우리 가슴 속에 담긴 소중한 뜻을 세상과 연결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28일 광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