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나오는 길에 하늘은 흐립니다.
지_보이스 자작곡 '환절기'의 가슴처럼
봄이 오는 길목마냥 날씨는 오묘하기만 합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함께 기다리고 목 놓아 부르는 일은
우리 삶에서 그리 흔한 경험은 아닙니다.
그 사이 중년의 사내는 거울 앞에 서 있습니다.
사랑을, 산다는 것은
여전히 저만치 서서 내 욕심들을 비웃습니다.
강둑에는 꽃이 한 가득 피었습니다.
돌 다리 위에는 고추 잠자리가 졸고 있습니다.
바람이 훌쩍 불더니
검붉게 그을린 하늘이 열리고
사내가 강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어째서 사랑을, 산다는 것은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일까요
수심이 가득찬 얼굴로 한 숨을 내 쉽니다.
멀리서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함께 기다리고 목 놓아 부르는 목소리 입니다.
사내는 가방을 짊어지더니
길을 나섭니다.
바람이 훌쩍 불더니
별빛이 가득한 하늘이 열렸습니다.
사내는 별빛 가득한 길에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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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날들을 추억이라 말하기에 그냥 나 여기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것입니다.
그냥 모든 게 다 좋았다 그냥 모든게 내게 행운이었던 시간들 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여러 고민이 들었지만, 지난 십 여 년동안 지_보이스를
통해서 정말 많이 위로를 받고 감사했습니다.
이런 소중한 경험들, 특히 내 존재가 타인을 위해서 무엇으로든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들을 이제는 또 다른 사람들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개인적 일정들과 계획들 친구사이에서 새로 맡게 될 프로젝트에
당분간 투자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성소수자 자살 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이란 프로젝트 예요
아직은 새로운 시도 앞에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지_보이스에서 경험처럼 도망가고 싶은 마음 잘 달래가며
이 프로젝트를 궤도에 올려 놓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그러니 부디 떠나는 자의 뒷 모습에 아쉬움보다는 축복의 말을
서운해하는 말 보다 이 프로젝트에 후원을 ( ㅋㅋㅋ)
늘 응원하고 바라고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객석에서 형을 보면 너무 낯설거 같아 걱정이네요 ㅎㅎ 금의환향으로 돌아오실 날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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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