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스로 성정체성에 대해 어느정도 의문을 품고 살아왔던 사람인데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가장 친했던 친구와 동성연애 경험.. 이 있습니다.
상당히 빨랐다고 생각하는데... 어렸을 때 부터 약간 성적으로 눈을 좀 빨리 뜬 편이거든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도 친했던 여자아이들과 야한 장난들을... 멋모르고 그랬다지만 많이 쳐왔던 경험도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는 말씀드렸다시피, 주변에서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인 줄 알았겠지만 동성연애 경험. 그러니까
육체적 관계를 가져본 적이 있습니다.
둘다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건데, 나이가 들면서 고등학교 1학년을 마지막으로 성적인 욕망 말고, 감정적 이끌림을 느껴본 적
이 정말이지 단연코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심각한 이야기인데,, 사실 부끄러워서 이걸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요
대학교 1학년 때 한 여자와 약 1년정도 사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시절이 뭐랄까 ,,,, 저에게는 남자와 여자로 사귀는 느낌이었다기보다는
여자와 여자가 만나 사귀는 그런 느낌이었달까요 ,,
서로 삽입같은 것은 확실히 별로 안좋아하고 경계했었고, 음 .. 서로 애무수준 정도에서 항상 서로가 가장 좋은
절정의 상태를 맛보곤 했었는데, 이 시기 이후로 정말 제자신이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이제는 제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뭐랄까, 그 때 연애가 저에게
마치 여자와 여자가 사랑한 레즈비언의 경험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일이 가능 할 수 있을까요 ? 그 때의 연애 이후로는 그러니까, 아주 예전에는 동성간 육체적 관계도 어느정도 가능했었고,
괜찮다 여겨졌었는데 그 때의 연애 이후로 저는 동성연애를 떠나서 남자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나 회의감이 강하게 형성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사이의 연애에서도 레즈비언적인 사랑이 가능한가요 ?
게시판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요 ㅠ_ㅠ
글쓴이 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일단 글만 봤을 때는
많이 혼란스러우신 걸로 느껴져요
혼란스러울때는 일단 생각들을 정리해보는 건 어때요?
1.주변에서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인 줄 알았던 상대와의 동성연애 경험(육체적 관계)를 가져 본 후,
고등학교 1학년을 마지막으로 성적인 욕망 말고, 감정적 이끌림을 느껴본 적 없다.
2.대학교 1학년 때 한 여자와 약 1년정도 사귀었던 적이있는데 남자와 여자로 사귀는 느낌이었다기보다는 여자와 여자가 만나 사귀는 그런 느낌이었다.
2-1. 2.의 경험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여자와 여자가 사랑을 나누는) 레즈비언의 경험으로 느껴진다.
3. 이 시기 이후(대학교 1학년~2학년? 이후)로 정말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4.이제는 (글쓴이 분께서)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들고 이 느낌이 정말 이상하게 생각이 든다.
5.(1.의 경험으로 추측됩니다만)어떤 연애 경험 후 동성연애를 떠나서 남자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나 회의감이 강하게 형성되어 버린듯하다.
제가 이해한대로 글을 이렇게 정리해봤어요
저도 인생경험이 많지 않아 뭐라고 말씀드려야될지 모르겠지만 5.의 경우에는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