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심판에서 8:1이라는 압도적 숫차로 해산결정을 내렸습니다.
여론이 들끓으면서 성소수자들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많습니다.
친구사이 회원들,
엘지비티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지 한번 들어볼까요??
<질문>
"오늘 통합진보당 해산을 규탄하는 집회에 친구사이 정치(?)번개 '반이모'가 모인다고 들었어요.
통진당에 대해서 종북세력이기때문에 당연히 해산되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 가진 사람도 있고..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은 들지만 정확하게 어떤 지점들이 문제인지 명확하게 잘 모를 수도 있고.... 저 같은 경우도 정당해산이라니...라는 입장이지만 막상 판결문 요지나 반대편의 입장글들 읽을 때 뭔가 애매해지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구요? 성소수자들이 이번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게 맞는 걸까요??"
<다양한 대답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범죄를 집단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던 자들이, 세월호 농성장에 폭력적"으로 쳐들어갔던 자들이, 헌재에서 정당해산에 환호하는 자들과 실제로 겹치고, 다르지 않습니다. 저들의 폭력은 더욱 활개를 칠 것입니다. 헌재는 강력한 메시지를 줬습니다. 저들이 마음대로 한국사회를 조정할 수 있고, 소수자와 억업받는 자에 대한 폭력을 써도 된다고요. 결정문에 '소수 배려' 운운한 것에 참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 한가람(친구사이 법률지원팀장. 희망법 변호사)
"통합진보당의 색깔을 문제의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건 우리가 보수언론의 공세에 갇혀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본질은 심플하게 본다면,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민주주의 국가라는 곳에서 저렇게 쉽게 '정당해산'이 결정될수 있는가 하는 거죠. 십만명의 당원이 있었던 한 나라의 정당을 권력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산시킬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지난번 시청 무지개 농성때 우리가 피부로 느꼈듯이, 보수 독재 집단의 대공세가 어마어마하게 밀어닥치는 중에, 제2의 제3의 박원순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고, 결국 저들이 가장 약한 고리로 만들고 있는 '종북'그리고 '게이' 집단인 우리가 탄압을 받게 될 수 있을 거라는... 거칠지만 이런 이야기로 시작할수 있겠다는..."
- 코러스보이 (친구사이 고문, 교육팀장)
"20년 넘게 주사파들을 진저리나게 증오해왔지만, 그리고 제발 사상의 시장에서 도태되기를 바래왔지만,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법과 힘을 이용해 강제 해산시키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원초적 부정. 법의 이름으로 저지른 헌법재판소의 '백색테러'.
길거리에선 완장 찬 서북청년단과 개독들이, 관공서에선 관복을 입은 늙은 들개들이, 인근 카페에서는 동의밖에 모르는 저 눈 먼 민주당 머저리들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당신 차례다.
- 이송희일(친구사이 전 대표. 영화감독)
"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결정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명백한 후퇴다. "종북 척결"을 부르짖는 극우세력을 정당화하고 매카시즘 광풍에 길을 터줬다. 더욱 거세게 몰아칠 공안정국의 신호탄이자, 혐오세력의 광란을 부추기는 최악의 판결이다.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이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며 종북 마녀사냥을 선동하는 자들과 일치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상의 자유와 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연대가 절실하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해서는 사상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진정한 “민주적 기본질서”가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모든 마녀사냥에 반대하며 마녀의 편에 선다는 손가락질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함께할 것이다."
- 동인련 성명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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