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고 이야기하기도 너무 거창하고.
그냥 이래 저래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한 끼적임.
지난 월요일 오후에 미뤄뒀던 민방위 4년차 교육을 위해 시흥시 정왕까지 갔었더랬다.
세번째 시간은 심폐소생술 실습시간.
교육을 담당하는 나름 30대 초로 보이는 훈남 소방관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하면서
인공호흡 시 마우스 투 마우스가 가장 어렵다는 것. 그래서 잘 해야하는데.
어렵다고 설명하는 이유 중에 처음 보는 사람의 입에 입을 댄다는 것이 쉽지 않아서라고.
그 사람이 에이즈 환자일지, 결핵환자 일지 알지 못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이 사람이 했었다.
문제가 많은 발언 아닌가? 교육생들은 별반응이 없었지만 말이다.
교육 끝나면서 질문이 있냐를 물었을 때 지적을 하려다 귀차니즘에 말았다. 나중에 소방서에 직접 전화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서. 뭐 아직 하진 않았지만.
이 사람과 사람의 입맞춤을 인사로 하는 나라들은 어느 정도일까?
에어 키스라는 형식적인, 요식적인 방식도 있겠지만.
입맞춤 이라는 인사는 상대방에게 큰 친근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입맞춤 하면서 상대방의 손이나 어깨에 살짝 닿는 스킨십 등.
입맞춤을 하기위해서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로 다가설 수 밖에 없고, 그리고 상대방과 잘 맞추기 위해 높낮이 등을
신경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입맞춤 인사는 적극적인 호감을 표현하는 것 같다.
이런 입맞춤을 적극적으로 하는 인사를 우리 성소수자의 문화 중 하나로 가져가면 어떨까?
뭐가 어떤들 그들은 우릴 보고 문란한다고 하겠지만. 입과 입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을 열어 표현하려고 한다는
적극적인 마음, 상대방에 대한 호감, 그리고 안녕하기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 우리 서로 그 동안 잘 지내고 있구나.
잘 지내야 한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메시지. 그래서 입맞춤 하는 것.
상대방을 위한 최고의 인사의 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아니 인사 하나 만이라도 잘 한다면 그러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좀 더 나와 상대방이 교감하고 느낄 수 있는 인사를 하면 어떨까?
쇼잉의 효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계속 그런 방식이 필요하니까.
너무 에로틱한 키스로 생각해도 상관 없다.
인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대방의 온기를 느끼고 그것을 교감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거..^^
뭐 너무 이상적으로 보이겠지만...
에이키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영상 하나.
뭐, 에이키스 정도도 ^^
나는 입맞춤을 선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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