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몇 몇이서 모여서 김장을 담구었습니다.
처음 하는 작업이라 가내 수공업할 때 신속함 대신에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 주시던 기억들을 더듬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채는 어떤 굵기여야 할까?
종순이는 이 보다는 굵었다며 .... 채 칼 대신에 직접 채를 썰었답니다.
굵직 굵직하게
아마도 종순이는 굵은 것을 아주 좋아하나 봅니다. ㅋㅋㅋ
고추가루는 ?? 액젖은 ?? 새우 젓은 다들 처음 하는 작업이라
어색과 당황 사이를 오가며 그래도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드디어 속 재료를 다 버무리고 비닐 포대를 거실에 깔았습니다.
소금에 폭 절여져서 내 님의 거시기처럼 맛나게 처진 배추를
버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이는 얼굴은 예쁜데 왜 이 모냥으로 배추를 버무렸나며
깐깐한 재경의 핀잔을 들어야 했지요
코러스보이 언니는 살림 왕 답게 깔끔하게 버무렸습니다.
가람은 옆에서 왕 수다만 ~~~~~ 흥!!
김장 후에 먹었던 보쌈과 굴은 참 맛있었습니다.
흥이 더해져서 조개찜 먹으로 자리를 옮겼고 급기야 노래방까지
김치 맛은 어떨까??? 왠지 이상하지 않을까?
오늘 최초 개봉한 김치는
오 마이 갓!!! 우리가 이런 맛을
완전 맛있다. 속 재료의 부족함과 빨간 고추기의 부족함은 있지만
벌써 살짝 익은 김치는 완전 맛 있네요
꽤 많아서 .... 원하시는 분 리플 남겨주시면 사무실에 갖다 놓을게요
데미지는 이미 한 통 예약해 놓았어요
결론 1) : 내 년에는 게릴라 가드닝으로 배추를 심어서 사무실 옥상에 모여서
김장 번개를 해야 한다.
한 백 포기 ..... ㅋㅋㅋㅋㅋ
결론 2) : 김치 필요하신 분 리플로 달아 주세요
한 포기, 반 포기 씩 몇 개 정도로 필요한지
너무 늦어지면 재경이 다 먹어 없애 판이예요
추신> 수미는 대파를 가져와서 보쌈 삶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답니다.
고마워 실용적인 집들이 선물 ㅎㅎㅎ
위드와 홍이도 수고 많았고
돕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챙겨주시다니... 폭풍 감사! ㅜ0ㅜ
맛있다고 소문난 언니표 김치, 얼른 가져가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