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가진 생각이 딱히 인권운동자로서 바르진 않은것같네요
어쩔수없이 이쪽인걸 숨기고 살아야하는 사람들의 사정은 이해하지않고 물론 안밝히는 이유중 커밍이나 아웃팅당했다가 안좋은 결과가 된 사람들이 근처에 있기도하고 그들이 어떤 고통을 봤는지 봐왔기에 못하는것인데 자신은 커밍을해서 좋은 결과가있었기에 이쪽 인권을 얻기위해 고통을 받아도 다들 커밍을 해야한다 그것이 옳은것이다 안밝히는건 남을 속이고 떳떳하지 못한것이고 옳지못한것이다 적어도 동성인권운동을 하는분이면 커밍을 못하고 안하는 사람들의 심정등 그 모든걸 이해하고 보듬어서 같이 나아가려 해야하지않을까요? 대다수의 동성애를 가진분들이 커밍을 안하고 사는데 그게 불쌍하고 떳떳지못한 삶이고 잘못된것이다라고 말하며 이해하고 포용하려하지않는다면 당신들은 누굴위한 인권운동을 하시는건가요? 동성애 인권운동자들을 위한 인권운동을 하시는건가요?

고슴도치_233987 2013-09-09 오전 08:17

줄 바꿈이 없어서 이제 다 읽었네요
저는 아직 큰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위 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혹 어떤 행동 때문에 이해하고 포용하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지 알려주신다면 저 역시도 활동을 하면서
생각하고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L 2013-09-09 오전 08:37

자신은 일단 커밍을 해서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고 커밍을 안하고 숨기는 삶을 사는 대다수의 동성애 분들을 두고 그것은 거짓되고 떳떳하지 못한것이고 잘못된것이다 이런식의 말을 하더군요 적어도 동성애인권운동자 분이면 숨기는 삶을 사는분들의 심정 그럴수밖에 없는 그분들만의 사정을 이해하는게 우선이지 자신은 그리고 근처 인권운동 분들중 좋은 결과를 얻은분들만의 예를들면서 숨기는것이 잘못된일이다 라고 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커밍해서 부모님과 강제의절 당한분도 계시고 집안이든 학교에서 멸시받는 경우도 많은데 그 모든건 고려하고 이해하진않고 본인과 잘된 몇분만의 예를들어 숨기는 삶이 잘못되고 거짓된삶이라 떳떳하지 못하다라...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속일수밖에 없고 숨길수밖에 없는 그것들을 부정하고 잘못된것이라 하는 그분의 말에서 우리나라 인권운동의 미래가 보이질않더군요

고슴도치_233987 2013-09-09 오전 09:29

술자리를 들렸다 작성하는 글이라 다소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 주세요

인권운동에 대한 애착이 있으신거 같군요

위 상황은 정확한 상황을 몰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커밍아웃이란 거에 대한 제 생각은
진심을 고백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진심을 말하면 좋은 결과일 경우엔 상대방이랑 유대감도 돈독해지고 자기자신도 편해지지만
매번 꼭 그렇지만은 않잖아요
진심이란 거 말 안하고 사는게 그에 대한 위험부담보단 좋다면 대부분 의험부담을 지지 않는 선택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제가 공적으로 소속된 부분에는 되도록
제 자신의 성적성향이 들어나지 않도록 행동하기도 합니다
전에 애인과 헤어졌을 때도 여자친구라는 단어 대신 사귀던 애, 헤어진 애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죠

제 생각엔 너무 힘드시다면 커밍아웃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좀 더 편안해지고
주변도 본인에 대해 더 솔직히 볼 수 있도록
견딜 수 있는 만큼은 커밍아웃을 추천합니다

단 앞서 말씀드린 본인이 견딜 수 있는 한도내에서만요

L 2013-09-09 오전 10:00

에;; 아뇨 제가 커밍을 한단 얘기가 아닌라
그 운동가분이 커밍을 안하고사는
저 포함 대다수의 이쪽분들이 거짓되고 잘못된삶을 살고있고 부정하였기에
열받아서 올린겁니다

L 2013-09-09 오전 10:04

전 인권운동에 애착이있는게 아니라
제가 만난 그분 얘기듣고
적어도 인권운동가면 이해와 포용의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게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한마디한거에요

damaged..? 2013-09-09 오전 08:25

글 올리신 분께서 어느 활동가와 얘기 나누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운동가는 (긍정적인) 결과만 생각하고 다양한 개인적 특수성은 고려 못한 것같네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른 건 물론이고
특히 청소년처럼 사회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경우에는
사후 대처 방법 자체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성소수자의 커밍아웃은 강요할 수도 없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다른 LGBT 인권 단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친구 사이에서는 본인이 충분하고 차분하게 생각한 뒤에
진심으로 원하고 준비됐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얘기합니다.

물론 커밍아웃에 대한 동료, 선후배, 친구, 가족의 반응이란
아무리 서로 잘 아는 사이라도 꼭 예측 가능한 것만은 아니죠.
슬프지만, 끝내 상대방의 이해와 포용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관계 자체가 소중하고 또 성소수자 본인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한,
상대방도 결국 자신의 가족, 친구, 선후배, 동료가 LGBT라는 점을 받아들일 수 있어요.

가령 어제 청계천에서 열린 김조광수 대표님 부부의 결혼식에도
일면식 없는 이성애자 커플이 많이 와서 정성스레 축의금까지 내고 축하했죠.
게다가 양가 가족분들께서도 참석하시고,
대표님 어머님께선 다른 성소수자 부모님들께 '숨어 있지 마시고 우리 자녀들을 돕자'고 하셨구요.


커밍아웃을 단도 직입적으로 한 번에 할 수도 있고 조금씩 단서를 흘릴 수도 있지만,

특히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성소수자일 수 있다는 점을 꿈도 못 꾼 사람에게는
고백 이후에 생각하고 이해할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죠.
LGBT 본인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오랜 시간 고민했을 수 있듯이요.


그리고 커밍아웃은 한 번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부단하고 반복적으로 해야 될 수 있어요.

같은 사람이라도 동성애자, 양성애자, 무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가 뭔지,

LGBT의 욕망과 어려움이 뭔지 충분히 이해 못하거나 그 고백을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결혼과 가족 제도는 물론이고 교육, 문화, 경제, 정치 모두 워낙 이성애 중심적이다보니

성소수자가 어떤 점에서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권리와 배려를 못 누리는지 모르니까요.


비록 정신적 부담도 고백 이후의 어려움도 클 수 있지만,

커밍아웃을 하고 끊임 없이 대화해서 성소수자라는 점이 받아들여지면

관계 자체도 더 편해지고 깊어질 수 있는 것같아요.

일단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자기 자신을 더 긍정하게 되는 건 물론이구요.

또한 나에게 소중한 사람인데 나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일부분에 대해 모르고,

내가 상대방을 계속 속일 수밖에 없다는 건 스스로도 힘겹고 그 사람에게도 미안한 노릇이잖아요.

특히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원치도 않는 이성과의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는 슬픈 경우에는

본인도, 배우자도, 자녀도, 양가 가족들도 행복하기 어렵고, 비밀 유지에 전전 긍긍해야 되구요.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남에게 상처나 피해를 안 주는 선에서  가급적 내 마음과 생각대로 살면서

내가 원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게 제일 주체적이고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인 척 연기하면서 사는 건 상당히 피곤하고 어려우니까요.

단 한 번이라도 커밍아웃하고 또 그 결과가 긍정적이도록 힘써보는 경험은 참 특별하기도 하구요.


암튼 커밍아웃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제일 효과적이고 강력하다는 건 분명해요.
먼 외국의 얘기거나 매체에 비치는 별종들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 매일 보고 함께 일하고 놀고 관계를 맺는 '내 사람'이 LGBT라는 걸 알게 되면
근본적으로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열릴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까요.

우리도 울고 웃고 사람하고 아파하는 사람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실감하게 되니까요.


또한 이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만 있응 것도 아니고, 이성애자만 있는 것도 아니며,

화단에 만발한 꽃이 서로 다르면서도 아름답듯이 사랑도 다양하고 모두 아름답다는 걸 께닫고

인간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넓어지는 계기도 될 수 있어서 좋구요.


참고로 친구 사이에서 만든 커밍아웃 관련 자료도 보시면 도움이 될 것같네요.

- '커밍아웃 가이드': http://chingusai.net/xe/Coming_guide

- '청소년 동성애자 인권을 위한 교사 지침서': http://chingusai.net/xe/library/152458


L 2013-09-09 오전 08:56

이런저런 얘기 좋게 써주셨는데
전 제가 이글을 쓴 이유는
동성애 인권운동가 분들이라면 그분의 단편적인 긍정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만보고
숨기고 사는 분들을 비판하고 이해하려하지 않고 부정적이된 결과등은 고려하지않고
무작정으로 본인의 커밍을 해야하는게 무작정 정답이라하니 답답하고도 안타까워 적는것입니다

damaged..? 2013-09-09 오전 09:09

위에도 썼고 저만의 의견이지만,
그 개별 활동가는 전체적이고 집단적이고 장기적인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개인이 당장 처한 다양하고 특수한 상황은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같아요.
현실의 어려움과 사람 하나하나의 사정을 생각 못하는 건 제대로 인권적이지 않죠...

커밍아웃은 무엇보다도 개인의 결정이니, 그 자율권을 존중해야죠.


다만 많은 사람이 커밍아웃하면 할수록
평범한 우리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들의 편견이 깨지기 제일 좋은 건 사실이구요.
가령 외국에서 동성 결혼과 입양이 제도화되고, 성소수자 대상 혐오 범죄가 처벌되게 된 것도
커밍아웃을 포함하는 많은 사람의 다양한 노력 덕분이니까요.

암튼 모든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와 단체가 커밍아웃을 쉽게 보거나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언급한 여러가지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면을 다들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어차피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활동가라고 해서

다른 성소수자들과 달리 커밍아웃 이후의 부정적인 여파로부터 자유로운 건 아니니까요.

활동가도 개인에 따라서는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의 커밍아웃 정도와 범위가 다르거든요.


그러니 L님께서 염려 안 하셔도 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상처 받거나 상심하지 않으시길 빌구요.

앞으로도 관심과 지지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_^

L 2013-09-09 오전 09:22

네 저야 커밍을 할생각이없어 그에따른 안좋은일은 안겪겠지만 솔직히 이 글 열받아서 쓴거에요
동성애 인권운동자란 분한테 어쩔수없이 숨겨야하는 내삶이 부정당하고 거짓됬다 잘못됬다 나쁜거다 이러니
열이 안받겠습니까
아마 이런식의 일들이 계속된다면 좋지않은 영향을 줄것같네요
저만해도 오늘 그분으로 인해 동성애 인권운동가 분들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받았습니다

damaged..? 2013-09-09 오전 09:28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저도 자주 하는 일이지만 ^^;;
아무쪼록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만으로 전체를 판단하지는 않아주시길...

그리고 고맙다는 말씀으로 끝낼게요.
그래도 성소수자 인권 운동에 관심이 전혀 없으셨다면
이렇게 분노와 상처도 느끼시고 글도 올리지는 않으셨을 테니까요.

앞으로 여기 놀러오셔서 저희 활동도 구경하고 가세요.

(주절주절 늘어놔서 죄송하구요~ ^^;;)

g 2013-09-09 오전 09:34

.

L 2013-09-09 오전 09:38

죄송합니다만 그분과 얼굴맞대고 얘기하면서 무엇을 비판하려했는지를 파악못할정도로 분별이없진 않습니다

L 2013-09-09 오전 09:52

그리고 숨긴다는 표현을 썼다는것만으로 그 표현을 쓴 사람들은 나약한 사고방식을 가졌고 삶이 불행하단건
대체 어느 논리나 사고에서 나오시는것인지요?
글쓴분도 인권운동가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커밍을 무분별적으로해서 그런일을 당한다라 그럼 님은 옳바르고 적절한 그리고 각 상황과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커밍방법을 아시는지요?
커밍을해 안좋은일을 겪은 그들을 보듬어주고 위로하는것이 무분별한 커밍을 비판하는것보다 우선이 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g 2013-09-10 오전 05:52

,

L 2013-09-11 오전 00:18

뭔가 제가 쓴 댓글의 요점을 파악 못하셨나보네요
님이 숨긴다는 표현을 쓴다는것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쓰는것이 나약하고 삶이 불쌍하다 써놔서 상당히 어이가 없어 댓글단거고
그리고 커밍을 한다는게 나약하지 않아도 하기힘들 정도로 일반적인 문제가 아닌거같거든요?
왜 본인의 입장에서 주관적인 판단으로 상대를 비하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우선은 숨기고 사는 분들이 거의 대다수거든요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나약하다 뭐라 하신다면 참 전혀 동성애 인권운동가라는게 이해가 안가는군요

L 2013-09-11 오전 00:31

그리고 님말대로 나약하지않아서 커밍을했을때 과연 우리 삶이 나아질까요?
집안과 친구들의 멸시 그리고 사회적인 부정적인 시선
전 떳떳하다고 그게 행복일거란 생각은 안드네요
제 지금 이 평화로운삶 이걸 지키는게 전 더 행복하다 생각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제 주위 수많은 이쪽 친구,동생,형들도 그러시는거고요
커밍을 해서 안좋은일이 안생긴다면 당연히 누구나 하겠죠
하지만 그걸 두려워 하는게 고작 나약해서일까요? 당당하게 인권운동 하시는건 좋은데요
소수의 운동가외에 다수의 숨기고 사는 사람을 이해못하고 그런 나약하다 어쩌다 자기 주관만 펼치시면
남은 다수의 사람에게 오히려 반발을 살것같네요
물론 인권운동가 분들끼리야 통하시는 점이겠지만요

L 2013-09-11 오전 00:35

그리고 지까짓게 인맥이 있음 얼마나 있겠어라 생각하시겠는데
이쪽인맥이 십단위는 거뜬히 넘어가니까 혹시 그걸로 반박하실거면 삼가해주세요
십단위라는게 10이 아닌거란건 아시죠?

L 2013-09-11 오전 00:37

그 수많은 사람을 봐오면서 커밍에대한 좋은 인식 그리고 커밍했을시 그뒤 좋은 반응 거의 없었거든요
그중 둘셋있었나? 나머지는 다 결과가 안좋거나 저와 같은 인식이더군요

g 2013-09-12 오전 00:33

,

L 2013-09-12 오전 02:19

저기요 되게 웃기시네요? 본인 뜻이랑 다르면 죄다 나약하고 병신 만드시는거같은데
제 주위가 우울하고 그렇다고요? 님이야 말로 정신똑바로차리고 한번 이쪽 대다수부터 둘러보시죠?
님 딱보니 이쪽분들 몇분 만나볼 능력도안되서 딱히 운동가분 외에 만나본적도없는데
어디서 지금 그 많은 사람들을 병신만드시죠?
그딴 고정관념에 생각으로 당신이 동성애 인권운동가라는게 참 부끄럽고 안타깝네요
제발 당신주위에 이쪽분들이 100단위가 된뒤 그분들이 다 당신뜻에 동조하고
몇천명이 있는 카페 운영해보시고 그곳 모든분이 님 생각에 동조한뒤 그딴소리하시죠
딱보니 활동제대로 해보지도못한 그냥 은둔급에 운동가분 몇분만 만나보고 님 주관적인 잣대로 헛소리 하시는거같네요
그리고 제글이 말하려는 요점부터 잘파악해주실래요?

L 2013-09-12 오전 02:28

어디서 이쪽에대해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독단적인 고정관념으로 남을 비판하고 병신만드시는거죠?
님은 다시말하지만 정말 인권운동가로서 가져선 안되는 생각구조를 가지고있으시네요
그런 생각가지고 동성애 인권운동가 하지마세요 제발
님 생각은 정말 공감안가니까요
제가 이글 그리고 님 댓글 몇몇 단톡방에 뿌렸거든요?
님보고 욕하더라고요 지금 자신들도 욕하고있는거라고
님 이댓글 한번 이곳저곳 뿌려볼까요?
진짜 괜히 자기뜻에 안맞는다고 병신만들고 나약한놈 만드시지말고 동성애 인권운동 그만두세요
정말 님댓글엔 일푼 동감안가고요 제글의 그 운동가분보다 더 사람 열받게하시네요 혹시 동일인물인가?

L 2013-09-12 오전 02:43

그리고 진짜 열받는거 다시 강조하는데 함부로 남의 소중한 사람들 비판하지마라
니가 뭔데 함부로 내 소중한 사람들을 그따구로 모는지 모르겠다만
아니지 불쌍한건 당신이네 소중한 사람이없기에 타인의 소중한 사람들을 비판하고 비하할정도로
개인주의라는거니까
사람이 자신에게 적어도 한명의 소중한 사람이있다면 남의 소중한 사람들 함부로 비하하고 비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회오빠 2013-09-09 오후 15:06

글쓴이 분께서 화나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damaged님이 쓰신 글 중에
'다양한 개인적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았다는게
정황상 아주 적절한 표현같군요

그분께서는 분명 다양하고 개인적인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커밍아웃에 대한 본인만의 일반적인 주관을 말씀하신듯 합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글쓴이께서도 느낀 감정을
저도 부분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님께서 모든 인권운동가들의 커밍아웃에 대한 관념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커밍아웃은 '신중하고 본인의 필요에따라 그 경우가 달라지는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전 확신합니다.

박재경 2013-09-10 오전 00:22

안녕 하세요. L 님 반갑습니다.
화가 난 지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다른 분들도 커밍아웃에 대해서 한 번 더 돌아볼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님의 글을 요약해 보면 이런 것 같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하시는 분이 커밍아웃에 대해서 말씀하신 내용이 님의 입장에서는 일방적이라고 판단되었고,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

그 분과 맥락 속에 숨겨진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면 입장은 다르지만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런 자리는 아니었구나 하고 추측해 봅니다.

커뮤니티에는 커밍아웃에 대해서 다양한 입장과 의견들이 존재 합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종종 부정적인 의견들 역시 존재합니다.

몇 가지 지점을 이번 기회에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화가 날 때는 화가 무엇 때문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태도가 나에게 무례했기 때문이었는지, 똑 같은 상황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면으로 감정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처음에는 낯설지만 습관을 들이도록 연습을 하다보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 너머의 또 다른 욕구 혹은 또 다른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둘째, 성소수자들 역시도 내면화된 성소수자 혐오를 경계하고 몰아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커밍아웃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이성애 중심의 사회에서 나고 자라는 동안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직접적인 목소리의 성소수자 혐오도 있지만 우리 일상에는 훨씬 더 교묘하고 다양하게 성소수자 혐오의 작동 방식들이 존재하고 아무도 여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어쩔 수 없이 숨기고 살아야 되는 사정 혹은 심정은 어디에서 기원하고 그런 판단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결정한 판단의 근거와 공포, 걱정, 두려움의 감정은 합리적이고 보편적인지 혹은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의 경험들을 가지고 마치 모든 것을 보편화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경험들과 실패들은 삶과 우리 자신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례들로 그것이 사실이고 정답일 것으로 추측하는 태도가
합리적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셋째, 모든 사람들의 삶의 고민과 선택은 존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는 어렵고 낯선 경험들이 되겠지만 반드시 우리 모두가 도전을 해야 하는 삶의 과정입니다.
커밍아웃의 긍정성을 말씀 하시는 분도 현실 삶 속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성소수자 혐오의 과정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종종 특정 상황에서 한 발 물러서는 순간도 있었을 것이고 두렵지만 다시 한 번 “ 커밍아웃”을 감행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커밍아웃을 꺼리시는 분들 역시도 현실 삶 속에서 커밍아웃의 욕구를 강하게 느꼈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고 어떤 순간에는 회피를 했던 순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커밍아웃은 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 현실에 대한 도전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는 존재들입니다.
현재의 나의 선택은 동시대의 우리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또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당장 현실에서 무언가를 누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선택할 수 있어야 되는지 고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성소수자들이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사회의 책임이 반 그리고 나머지 반은 성소수자 자신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할 수 없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은 애초의 나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이었고 타인의 생각으로 나를 결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말씀을 드리고 싶은 점은 이것입니다.
지금의 고민을 일상의 한 에피소드 정도로만 치부하지 마시고 커밍아웃을 하지 않든 하기로 결심하든 언제나 늘 마음속에 담아 두고 고민하는 주제로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소수자로서, 시민으로서, 한 존재로서 우리는 얼마든지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고 실제로
해 왔던 존재들이라는 점 항상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L 2013-09-11 오전 00:43

바빠 다 읽진 않았는데 비판하는것 같아서가 아니라 비판했고요
저 위에 댓글단분도 나약하다 하시네요 그리고 화가난 이유는 확실하고요
숨기고 사는것에 대한 거짓되고 안좋은것이다 등 비판한겁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1304 이번 지_보이스 공연은? +1 종순이 2013-09-12 1143
11303 북한산 둘레길 +4 칫솔 2013-09-12 1126
11302 [무지개행동] 커밍아웃 파티 기획단 절찬리 모집... 종순이 2013-09-12 1114
11301 마음을 못비우게 조장하는 사회풍조 +1 Steve 2013-09-11 997
11300 내일 부산에서 '김신 판결' 고등법원 파기환송심... +2 계덕이 2013-09-10 1213
11299 고 고 ^^ 일상들 그리고 +10 박재경 2013-09-10 1256
11298 토론회 - ‘동성결합’ 소송, 어떻게 할 것인가? - ... +1 종순이 2013-09-10 1446
11297 지_보이스 창단 10주년 기념 정기공연 '열,애' +2 친구사이 2013-09-10 1239
11296 언니 메이크업 체크하고 가실게요~ 2 +13 지나 2013-09-10 1942
11295 서대문구청 "동성결혼 혼인신고 접수거부 명분없어" +6 계덕이 2013-09-09 1630
11294 +4 계덕이 2013-09-09 1001
» 어쩌다 인권운동 하는분 만났는데 +25 L 2013-09-09 1041
11292 언니 메이크업 체크하고 가실게요~ 1 +4 지나 2013-09-09 1474
11291 오늘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결혼식장에서..... +2 리아니 2013-09-08 1493
11290 똥물에 테러 당한 기자, 그래도 증오보단 사랑을! +1 계덕이 2013-09-08 1347
11289 어제 익명의 한 훈남 회원분께서.... +5 낙타 2013-09-07 1218
11288 [논평] <당연한 결혼식>을 적극 지지하고 축하하... +1 친구사이 2013-09-06 1190
11287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 9월호] 동성결혼, 우... 종원 2013-09-06 1480
11286 아!! 오늘 종로경찰서에 기독교단체가 보낸 공문... +16 계덕이 2013-09-06 8182
11285 어머머 킴 훈련 마쳤다네요 +8 박재경 2013-09-05 1174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