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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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22085# - 기사 원문링크.  






어느 일간 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의 전문인데요, 읽다보니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해서요. 

사실 모텔이 이미 숙박업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된 사회적 구조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근본적으로 왜 남성 두 명이 한 공간에서 잠을 청한다는데에 거리낌을 느끼고 부담스러워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가끔 게이 친구들 같은 경우에도 숙박업소엘 가길 기피하는 친구들을 종종 봐와서 물론 기피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damaged..? 2013-02-19 오전 02:04

내면화된 호모포비아라 씁쓸하군요... ㅠ_ㅠ
(근데 기사 전문 가져와도 괜찮던가요? ^^;;)

낙타 2013-02-19 오전 02:47

앗, 아침부터 흥분해있던터라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수정했습니다.

진서기 2013-02-19 오전 08:49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게이인 나도 일반 남자들과 잠만 잘 자는구만
일반이 일반이랑 자는데 뭐가 문제지??ㅋㅋ

좀 더 깊게 들어가보자면 남자끼리 자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단순히 어색함 때문인 것인가? 아니면 입구에서 모텔 주인의 문제인가? 아님 동성애에 대한 공포 때문인가? 로 보았을 때 분위기가 이상해진다는 것도 그렇고 좀 더 생각보자고 하셔서

안그래도 오늘도 혐오의 문제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직 동성애에 대해 편견과 오해가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혐오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1.그들이 혐오를 느끼는 것에 대해서 인정할 것인가 인정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2.물리적 폭력이나 욕설이 아닌 느낌에 대해서도 차별이라고 할 수 있을까?
3.느낌은 생각으로 생각은 행동으로 발전하니 느낌에서 차단해야 하는건가?
4.혐오금지라고 했을 때 어디까지가 혐오라고 할 수 있을까? 표현의 자유와는 어느 정도까지의 선에서 절충해야 하는가?

와 같은 문제들이 계속 머리를 맴도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저런 기사 봐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불쾌할 수도 있고, 사람의 감정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본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든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인데 감정까지 규제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지.. 겉으로는 인권적인 척 하면서 속으로는 혐오하는 것 보다는 드러내는 게 낫지 않나?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본질적으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더 역량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복잡복잡해요..

그리고 기사의 저 직장인이 얼마나 섹시한지는 몰라도 사실 뭐 이반시티라든지 그런 데 보면 정말 좀 그렇다싶은 글들도 많이 올라오잖아요. 물론 일반적인 게이들이야 다들 사리분별하고 그렇지만 실제로도 정말 이상한 사람도 겪어본 적 있고.. 목욕탕 같은 경우도 게이도 엄연히 어떻게 보면 동성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인데 상대방이 게이란 걸 안다면 내가 일반 남자여도 상당히 이상한 느낌이 들 것 같긴 해요. 꼭 뭐 비인권적인 게 아니라 인권적으로는 존중하고 다 해도 기분이 좀 그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ㅋㅋㅋㅋ

현실적인 부분들을 인정하고 보니까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호모포비아의 범위는 어디까지 어떤 기준으로 설정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함도 생기고..

근데 다 쓰고 보니까 촛점이 좀 엇나갔나 싶기도 한데 그냥 혐오에 대해서 쓰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너무 이상해서 지워버릴까 하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저 직장인의 무의식 속 호모포비아적 밑바탕에는 어떠한 것이 깔려있는가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혐오까지 도달한 것 같아서ㅎㅎ

저도 한때는 저런 부분들이 불쾌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성소수자들도 한국이란 보수적인 사회에서 보수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성다수자들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그런 불균형들을 균형잡아 나간다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는 소수자일뿐 얼마든지 더 진화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Sander 2013-02-19 오후 12:01

전형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 덧글 + 복사하기/붙여넣기 = 기사'의 공식이군요!!


모텔에 들어섰을 때의 저런 어색함과 뻘줌함과 기타 등등은 상대의 성별이나 성정체성과는 무관하게 가깝지 않은 사이면 대게 갖게 되는 불편 아닌가요? 한 이불을 덮고 같이 잔다는 게, 웬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힘들잖아요. 그 불편에 왜 '동성애자로 오인 받는 것'을 끼워 파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저변에는 내면화 된 포비아도 있을 거고, 그건 다시 사회의 태도 문제이고.. 글쓴이 뿐만아니라 직원을 배려하지 않는 회사의 문제일 수도 있고,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는 모텔 주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뭐 끝도 없죠. 


낙타님이 쓴 것처럼, 이미 모텔을 이용하는 우리의 태도는 섹스와 무관하지 않죠.

그럴 때는 카운터에서 불편할 것 같은 상황을 미리 체크하면 됩니다.

출장이라고 했으니, 가령 방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지, 화장실은 잘 분리되어 있는지.

결정적으로, 침구를 하나 더 넣어달라고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 없이 넣어주는데!! 대체 왜!!

그런 노력은 해보지도 않고 저런 걸 쓰고 앉았단 말입니까.


저도 불편하고 불쾌하고 복잡한데. 여튼 글쓴이가 좀 치사해요. 치사해지지 말고 당당해지면 됩니다. 그 불편을 회사에 당당하게 말하는게 어려우면, 모텔에라도 당당하게 들어던가. 회사가 저를 동성애자로 만들어요. 징징징징..... 에효. 네네. 잘 알았다고요.


제가 장담하건데, 글쓴이가 느꼈다는 '주인의 이상한 눈초리'의 90%는 오해일겁니다. 그냥 제 발 저린거죠. 저는 한 번도 저런 눈초리 받은 적이 없어요. 종로아니라 어디서도요. 설마 그 모텔에 남자 둘이 간 게 늬들이 처음일까봐서요?

진서기 2013-02-19 오후 19:48

+자극적인 '동성애'를 끼워넣음으로써 기사를 흥행시키기 위한 음모도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젠 기사에도 퀴어코드를 써먹다니 앙큼한 것들

승구. 2013-02-20 오전 07:30

'성'자체를 상당히 부끄럽게 여기고 터부시하는 인식도 영향을 미치는것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모텔의 인식은 섹스가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불륜의 장소', '몰래 가야하는 부끄러운 장소'와 같은 음지적인 느낌이 강하자나요.

혼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모텔에 간다는 것은
(모텔자체가 숙박이 아닌, 섹스의 장소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불편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성의 장소'에 들어간다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들의 경우, 어느 누구와 들어가더라도 상당히 불편해하는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김종국(카이) 2013-02-26 오전 07:13

일반 남자 둘이 모텔 가는거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도 않고 그들 자신도 전혀 꺼리낌 없어요..단지 당사자들 자신들이 게이여서 자기 검열로 인해 혹시나 이상하게 볼까 지레 제발 저리는거외엔 별다른거 없음요.해서 기사 쓴놈이 호모포비아인듯 합니다.직장인 핑계대서 억지로 지어낸 것이죠.써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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