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며 유기견을 돌보던 어린 여자아이를 만났다.
작년에 취학해야 하는데 거의 소녀가장 노릇을 하다보니 학교갈 시기도 놓쳤단다.
자기 몸만한 백구를 안고 다니는게 안쓰러워 강아지를 당분간 내가 돌봐주기로 하고,
아이는 더이상 늦지 않도록 취학준비를 시키기로 했다.
겁많아 보이던 진돗개 믹스견은 목욕을 시키고나니 귀티도 나고 붙임성도 제법이다.
근데 우연히 보게 된 아이의 짐 속에 들어있던 브로마이드 한장.
박근@ 대통령당선자의 사진이었다.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나중에 커서 이 사람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힙주어 말했다.
내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서운한 지 눈물까지 보인다.
음...
답답하고 속은 상하지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해하던 중...
전화벨이 울렸다.
병동 간호사실에서 콜이 왔다.
당직을 서다 잠든 사이에 꾼 꿈이다.
말하자면... 개꿈이다.
근데 너무 선명해...
유기견 대신 유기돼지가 나왔어야 하는 건데... ㅠㅠ
하다못해 삼겹살 먹는 장면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니 잠들기 직전까지 읽었던 잡지의 기사와 사진들이 모자이크화 된 스토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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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도 착한 척 하는 코러스보이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