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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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사 읽었겠지만 해외사는 관계로 구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 무엇을 원하냐 묻기에, 책과 두결한장 영화를 보내달라 하였습니다.

난 당장 필요없으니 너와 부모님도 읽고 영화도 본 후 보내달라 했는데,

이녀석이 그냥 두개씩 사서 나도 보내주고 집에도 둘거라 했습니다.


아무튼 어젯밤 늦었지만 소포를 받았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책을 다 읽었습니다.

(영화도 보고싶지만 그것은 애인이랑 함께 보기위해 참는중 ^^)


그냥 솔직한 소감을 말하자면, 

영화얘기 반, 인생얘기 반인데, 영화얘기의 대부분은 조금 지루했습니다 ㅠㅠ

물론 감독님의 인생에 영화가 크시니 이해는 가지만은 비영화인의 입장에선 조금 dry했어요.

거기다가 두결한장의 스포일러;;; 아직 영화 못봤는데 ㅠ


그리고 인터뷰 형식의 책도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깊이가 조금 결여된 느낌이랄가요..

툭툭 던지듯한 대화는 솔직하되 투박하고 역시나 dry..

감독님 특유의 매력이 조금 반감된 느낌.. ㅠㅠ


학생운동에 관하여 배운것도 많았습니다. 특히나 NL과 DS에 관해선 놀랐습니다.

한국의 정치 계파에 관해서 잘 모르는 편이라 충격이였습니다.

보수들이 빨갱이, 종북 어쩌고 하는것은 전 그냥 propaganda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뿌리가 있긴 했었고,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전 내셔널리즘, 즉 민족주의는 보수의 뿌리라고 생각하고 평등한 사회발전에 걸림돌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민족주의를 지향하는것이 한국의 '좌'의 커다란 일부분이라니.. 컬쳐 쇼크였습니다. 

거기다가 NL의 극심한 호모포비아도 놀라웠구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보수와 진보는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 이해가 안갔는데, 

커다란 악,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의 산물임을 작지만 이해가 갔습니다.


감독님의 씩씩한 삶은 역시나 멋졌습니다.

불가능이 없는 삶을 사시는것 같아 영혼의 교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이민을 갈것이라는 연인과의 대화였습니다.


"권리를 찾아야 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에서, 누군가는 필요한 희생을 하면서 싸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나라에서는 100년이 지나도 안 될 거야. 영 영 불가능한 얘기야

"그럼 저부터라도 싸울래요"


이부분은 계속 마음에 남을것이고 절대 잊지 않을것입니다. 




엄마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으신데 어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 

김조광수님은 게이의 표본도 아니고 게이인 한 사람일 뿐이고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듯 이반들도 다양한 사람이 존재함을 엄마와 대화속에 상기 시켜드려야겠죠.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




KraftigWALD 2012-12-28 오후 23:39

정말 김조광수 감독님의 '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라는 책에 민족주의 지향적 사람들이 공산주의 세력이라고 말하던가요??
저도 처음 들어보는 얘기인데요??
솔직히 저들이 종북 혹은 빨간색칠은 어디까지나
1. 한나라당을 위시한 특정 조직 세력의 계파나 그룹이 아니거나,
2. 자신들의 Propaganda에 대해서 분석적인 태도 혹은 반대나 심지어는 건설적인 비판을 할때
조차도 하는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런세력은 은근히 북한식은 아니더라도 엄연히 중국처럼 하나의 당이 모든것을 통제하여
통령, 총리, 장관들에서부터 구석구석 자신들이 내세운 사람들만이 되도록 하는 무서운 "일당독재"를지향하는 바 따라서 이런것을 방해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은 특히나 '공산주의칠'을 하는것에 기준이 되어버린것도 오래라는것을 혹시 아시나요??

그래서 그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박정희에 대한 이상할정도로 북한과 똑같은 김일성 일가 신앙화와 같은 신앙화를 지향하고, 동시에 일당 독재를 은근히 원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그것이 아니라고 자기스스로 여기고 있다는것도 아시나요??

문제에 핵심은 이것입니다.
정작 애국자인 민족주의자들은 과거 일부 세력이 그랬던것을 그들이 근거없이 전체화한것이 문제이고 오늘날에도 이러고 있는것이 억울한데,
만약 정말 그책에 그런내용이 나와있다면, 제 추측으로는 감독님이 잘못알고있다거나, 혹은 그 상대방이 잘못알고있거나 일부만 알고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시내 2012-12-31 오전 11:56

아니요, 광수님 책에서 조금 읽은 후 인터냇으로 검색도 해보고 쓴거에요.
제가 쓴 NL부분의 포인트는 그들이 공산주의자라는 말이 아니고, 민족주의 사상과 프로그래시브는 대립하는것인데 신기하다 였습니다.
물론 박정희 신봉자들이야 말로 북한에서 세뇌당한듯 행동하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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