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청년입니다..
다름이아니라 제가 엄마랑둘이서 살고있는데요
작년부터 사귀기 시작한 형이있습니다.
초반에 서로 편지를 몇번받은적이있어서 버리지않고 보관해놓고있었거든요
근데 .. 엊그제 엄마께서 그걸 발견하신거같습니다 .
위치가 바뀌어져 있더라고요 ....
형은 나중에 말하는게 좋을꺼같다고 가만히 평소처럼 지내라고하는데...
엄마는 말도않으시고 차갑게 행동하셔서 저또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를어뜨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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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걱정에 대해서 위로를 전합니다.
몇 가지 지점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타인의 생각을 미리 추측하여 걱정하는 일이 합리적인 것일까요
어머니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당신의 말씀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고 걱정을 하는 님의 심정을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그러나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채 걱정하는 일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둘째, 갈등이나 걱정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해결방법은 솔직한 대화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해관계가 상충되거나 서운한 감정이 들었을 때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생각들을 나눕니다.
가족 간의 관계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에 어머니의 행동과 태도를 보면서 큰 걱정이 있으신 것 같은데 님이 그것 때문에
얼마나 걱정하는지를 말씀 드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셋째, 님이 먼저 당당해져야 합니다.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어머니께서 알게 될까봐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던 커뮤니티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엔 매우 잘 한 일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단체의 “성소수자 가족모임”에 참가를 하셨던 어머니는 “ 왜 그걸 숨기고 혼자 힘들어 했느냐? ”
“오히려 부모 특히 어머니인 당신을 아들이 속였다는 사실이 괘씸하다고” 하신 분도 있답니다.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 사회 탓 만하면서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꾸려나가보다 숨기려고 하는 태도는 합리적인 삶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서 당당할 수 있을 때 어머니도 님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넷째, 내면화된 동성애 혐오를 몰아내기 위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성정체성을 알게 될까봐 걱정하는 이유가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내면에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진실한 내면을 드러내지 못하고 주저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커밍아웃을 했든 안했든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사회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동성애 혐오는 다양한 형태로 발산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동성애 혐오를 몰아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단체의 “ 성소수자 가족모임”의 참가자 중 게이 동생을 둔 누님의 편지글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성소수자 가족모임” 속기록들이 조금 길지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chingusai.net/xe/family_gathering/252745
어머니와 우리 단체를 방문해서 상담을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