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증이 있는 제가 좀 정신산만하고 어지럽게 일기로나마 몇 자 적겠구먼요 하하.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아아아
워크샵, 날짜를 보니 주말. 금토일 아르바생인 나는 올해도 당연?히 못 가는구나 하며 일찌감치 아쉬워만 하고 있었슴다. (일하는 곳에 대타를 맡길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러다가 우연히 주말과 평일 시간을 바꾸길 원하는 이쁜 애기가 있어서 냉큼 주워 먹었다죠. 일요일까지 풀로 바꿨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토요일 밤을 얻은 것만 해도 어디냐며 얼마나 고마웠던지 하하
(우선 신청자 명단도 훑어보니 가서 왕따 놀이는 안 해도 되겠네 하며 안도를 했어요 하하)
토요일 아침에 룰루랄라 집을 나섰습니다. 바로 차가 있는 남부터미널로 갔지요.
금세 도착한 종로, 우선 잠깐 사무실에 들러서 영풍문고와 탑골공원 위치 정보를 얻어서 나왔습니다. 요새 정신적, 금전적, 육체?적 독립을 무작정 준비하던 차에 Light my fire 라는 브랜드 제품-스포크랑 조미료통이 예뻐서-을 봐보고 있었거든요. 마침 영풍문고 종로점에 오프매장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 간 거였는데, 아마도 패이크 정보였나 봅니다. 그래도 나중에라도 오면 사가고 싶은 아이템들이 많더라 아하하. 또 원래 사려던 책도 가방에 넣고(가격 지불하고 히히) 나와서 다행.
탑골공원으로 다시 가보니 아직 버스는 없고, 와이파이도 잡히길래 아이팟을 꼬물꼬물 했슴다. 라X로 동생이 오빠과자좀…, 패X로 한 선생님이 건강잘챙기…,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본 잭X에는 썰렁하고 휑한 쪽지함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크하하하 괜히 입맛 다시고 대기한 버스에 올라탔어요. 자리잡고 앉아보니 아는 얼굴들이 종종 올라타는데 막 적극적으로 인사 못해서 괜히 미안하고 민망한 마음으로 조용히 노래 들으면서 가려다가, 안면이 있는 길이가 옆에 앉아주어서 가면서 심심함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펜션에 도착해서 간단한 짐정리 후 계천으로 갔어요. 가자마자 어떤 분이 공을 떨구셨는데, 수심이 깊어 보이는 곳으로 공이 흘러가서, 제가 생각 없이 물에 들어갔다가, 조마조마 콩닥콩닥하면서 빠져나왔다지요. 흐하하하 바닥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발이 땅에 닫지 않으면 뭔가 아찔하다니깐 하하. 아무튼 난 지혜?로운 C조에 당첨. 햇빛도 많지 않고 물이 차서 많이 놀지는 못했지만, 함께 할 때는 꽤 즐겁고 재미있었슴다. 용식님을 적셔드리고 싶었는데, 갈아입을 올이 없다셔서 아쉽지만 팻스. 아무튼 게임에서 음흉하고도 영예로운 4등을 차지하고(팀이 4개였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여유롭게 더 놀다가 쉬엄쉬엄 돌아와서 느긋하게 씻고, 펜션 앞 벤츠에서 멍하니 있다가 주변 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껄껄껄 웃었어요. 엊그제 토요일에는 왠지 같이 있는 사람들의 많은 것(말, 행동, 이야기, 에피소드…)들이 마냥 재미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정말 고생해주신 “밥 팀-한 자 한 자 이름을 적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기 그지없지만- 덕분에” 저녁을 맛있고 든든하게 얼른 먹고는, 설거지 팀원으로서 주방에서 대기를 탔습죠. 뽀드득에 가깝게 설거지를 마치고는 쪼끔 있다가 신나는 레크레이숀 시간!! 사실 부루마블과 나르키소스 문제를 좀 머뭇거리다가 애석하게 놓쳤던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입고 있는 옷 길게 늘어뜨리기 문제에서 괜한=과한 승부욕?이 발동해서 입고 있던 두 개(반팔과 팬티가 붙어있는 운동반바지) 모두를 홀랑 벗어던졌어요. 시각적 폭력을 휘둘러서, 게다가 몸꽝이라서, 눈이 불편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이 후기를 빌어 다시 사과드립니다. 그럼에도 앰뷔피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니까는요 느하하하
변명인지 모르겠지만, 알몸을 드러내도 불편한 거 없이 편하고 좋은 곳인가 봅니다, 친구사이란 곳이 제게는.
10년 후 신문 만드는 거 참 재밌었어요. 다들 기발하셔서 이야기 주고받는 거 듣고만 있어도 몹시 즐겁더라구요. 클라우드님 10년 후엔 친구사이 대표해주세요 히히 많은 준비 진행해주신 오뎅쿤님과 길님 참말 정말 고맙습니다아아아.
술자리도 신났습지요. 제가 술도 너무 약하고, 말주변도 없어서 대화에 끼지는 못했지만 옆에 있는 것만도 즐겁더라구요. 술김인지 농담인지 이러저런 말을 해준 클라우드님 덕에 실실 쪼개기도 했구먼요. 술 마시는 도중에 세 번 정도 산책도 다녀왔습니다. 바람도 좋고 물소리도 좋고 달빛도 좋더군요. 적고 보니 오감은 아니지만 삼감만족! 혼자서 한 번, 혼자 다녀오는 길에 누군가 마중을 나와 주셔서 캄착 놀랐었다죠, 그리고 정한이 형님과 한 번. 하하 무슨 이야길 나눈 거 같은데 술김이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굳이 억지스런 말을 하지 않아도 좋아서, 좋았습니다. 길이랑도 한 번, 길이랑은 좀 오래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낄낄
몸이 피곤해서 첨에 애어컨 방에 들어갔다가 어떤 이유에선가 잠시 나와있다가, 다른 방에 다시 누으려고 들어갔는데… 음… 여러 즐거운 소리들(하악, 흐하, 쪽쪽 등의 소리)이 났어요. 음 제가 성욕이 끓어올랐더라면, 그 상황에 관음증이 돋았겠지만 하하 하 그 자리가 너무 민망해서 기회를 노리다가 휘리릭 나와 버렸습니다. 마지막에는 거실에 자리를 잡고 누워서 아침까지 멀뚱멀뚱 거렸다죠 흐하하하
그리고 쪽지 주셔서 고맙습니다. c, g, r-알파벳순-님 그리고 이름 없는 분. 언제 기회가 되면 또 만나겠지요. 적극적인 거와는 별개로 만날 사람은 어이없는 곳에서도 만나게 되더라고요 하하 암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즐거이 하루를 있던 모든 친구사이 분들이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고 더 신나는 일상을 채우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또 그리고 광고. 광고는 첨부 사진으로 하겠슴다. 따로 티켓구매 없이 괜찮은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독립영화쇼케이스 광고해요. 하하
으하하하. 비싸지 않고, 빚?싼! 남자니까 나중에라도 편히 말 걸어주세요 하하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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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4 | 독립영화 좋아하시면, 오늘까지 신청해보세요. +1 | 피타추 | 2012-09-10 | 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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