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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26호][인터뷰] 새내기 정회원 - 강아
2012-08-09 오전 09: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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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8월 

[인터뷰] 새내기 정회원 - 강아

 

 

 

샌더(소식지팀)  sanderthumb.jpg

 


 

 

 

interview_kangA.jpg 

얼굴이 아주 낯설지는 않다. 알고 보니 무려 1년 만에 정회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 달의 새내기 정회원은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강아'님이다.

 

먼저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 닉네임은 강아. 나이는 스무살이에요. 강아라는 닉네임은 보통 '강아지'라는 뜻으로 많이 오해하시는데요. 사실은 고등학교 선생님이 보기보다 강한 친구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강한 아이의 줄임말로 사용한 거에요.

 

그렇군요. 강한아이. 좋은 닉네임이네요. 친구사이라는 단체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고3때 인권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막연히 그런 꿈을 갖고 있기도 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나도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적이 있고요. 음. 아마 많은 다른 카페나 모임들 중에서 제가 이곳에 나오게 된 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친구사이에 나온 건 작년 8월인데, 고등학교 3학년이었어서 활동을 잘 못했고, 이제서야 1년 만에 정회원이 되었어요.

 

단체에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어요?

- 제가 중학교 때부터 조금 다르다는 것은 알고있었는데,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죠. 솔직히 여기 나오기 전까지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조금 부정적이있거든요. 그런데 고3때 상담선생님께 커밍아웃을 했을 때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모임들을 찾게되었고요.
 
그랬군요. 막상 나와보니 어떤가요?

- 제가 처음 나왔을 때가 아직 미성년자였어서.. 여긴 좀 어른들이 많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다행인게요.. 그 때 마침 뭉기, 드람, 세호, 메르 같은 청소년 친구들도 여기에 나오기 시작하고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솔직히. 계속 친구사이에 나오기는 힘들었을지도 몰라요.

 

그러고보니 친구사이 내부적으로도 청소년 회원들이 익숙치 않아서 우왕좌왕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지금도 친구사이는 청소년 친구들에 대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상황이고요. 지금은 성인이 되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음. 부담 없이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소모임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참여하기가 힘든 것 같고..
아. 그런데 이제는 회원지원팀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회원들 챙겨주거나 그러는 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친구사이에서 하고 싶은 프로그램 같은 건 없어요?

- 구체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요. 포토보이스 프로그램 같은건 되게 좋았어요.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 때는 고민도 많고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면을 사진을 찍으면서 스스로를 좀 알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는 것 같고.. 그런 부분을 사진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 할 수 있는거. 소통이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처음엔 잘몰랐는데, 보니까 엄청 귀엽게 생겼어요. 호감형이고.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어떤 타입 좋아하세요?

- 아… 아닌데. 감사합니다…(웃음). 음. 뭘 딱히 그런걸 정한건 아닌데 사람들 만나다보니까 만나는 사람들이 좀 비슷한 점이 있어요. 뭐랄까. 순수하고 배울점이 있고 편한 사람?

 

조금 어렵네요. 지금 방학일텐데 평소엔 주로 뭐하세요? 아니면 좋아하는 거나.

- 영화보는 걸 좋아해요. 로맨틱코미디나 드라마, 다큐.. 장르 관계없이 다 좋아해요. 공포나 호러만 빼고요. 그리고 잘 걸어요.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색다르거나 아니면 낯선 곳에 가보거나 하는거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좋아하는 게 비슷한 애인이 어서 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제 마칠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인터뷰가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할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아참..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제가 집에 커밍아웃을 했어요. 수능 끝나고 나서요. 저는 가족들이니까..하고 이해를 해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섣부르게 준비없이 커밍아웃하는 건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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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 2012-08-09 오전 09:23

우리 강아 ㅋㅋㅋㅋㅋㅋ 인터뷰했었구나 ㅋㅋㅋㅋ 나중에 공포영화나 보러가자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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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호 2012-08-09 오전 09:35

강아 인터뷰잘봤어! 멋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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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2-08-09 오후 22:01

잘읽었어 강아야
가족들이 가족모임에 나오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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